인천공항 제2터미널 264번 게이트에서 탑승
출국장 면세구역을 천천히 둘러본 뒤 탑승구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번 항공편의 탑승구는 264번 게이트였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구역 안쪽에 위치한 게이트로, 면세점 구역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는 위치였다. 공항 내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었지만, 밤 비행기 시간대라 그런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낮 시간대보다 조금 차분하게 느껴졌다. 여행객들 역시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게이트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하나둘씩 모여 있는 상태였다. 일본 노선은 비교적 자주 운항되는 편이라 승객 구성도 다양했다. 한국인 여행객뿐 아니라 일본으로 돌아가는 승객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도 함께 보였다. 출발 시간이 가까워지자 게이트 앞 좌석이 조금씩 채워지기 시작했고, 공항 직원들의 안내 방송도 간간히 들리기 시작했다.
잠시 대기한 뒤 아시아나 항공 OZ178편 탑승 안내가 시작됐다. 이번 항공편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발해 도쿄 하네다 공항 제3터미널로 이동하는 노선이다. 일본 노선 중에서도 비교적 비행 시간이 짧은 편이라 탑승 이후 큰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노선이기도 하다. 탑승 절차가 시작되자 승객들은 순서에 따라 차분하게 기내로 이동했다.
이번 항공편의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다.
- 항공권 : 아시아나 항공
- 가는편 : 인천공항 T2 → 도쿄 하네다 T3
- 시간 : 2026.03.04 21:30 – 23:25
- 항공편명 : OZ178
- 항공기 : 에어버스 A330-300
비행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일본 노선은 이륙 이후 조금 지나면 기내 서비스가 진행되고, 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착륙 준비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제 체감 비행 시간은 생각보다 더 짧게 느껴지는 편이다.


옆자리 승객과의 대화
좌석에 앉고 나서 보니 옆자리에는 서양인이 앉아 있었다. 비행기를 타면 옆자리 승객과 말을 나누지 않고 조용히 이동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됐다. 간단한 인사로 시작한 대화였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는 터키에서 온 여행객이었다.
터키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한국에서는 터키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한국전쟁 당시 터키가 참전했던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한국에서는 터키를 그렇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 이야기를 하자 상대방도 꽤 반가워하는 분위기였고,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다.
이 사람의 이름은 두한(Duhan)이라고 했다. 이름을 듣자마자 한국에서는 김두한이라는 유명한 인물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한국에서는 꽤 잘 알려진 이름이지만 외국인에게는 전혀 다른 맥락의 이야기라 흥미롭게 들리는 모양이었다. 이런 작은 이야기들이 대화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대화를 계속하다 보니 그는 터키 앙카라(Ankara)에서 왔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이 일본 여행 첫 방문이라고 했다. 여행 일정도 꽤 길었다. 약 35일 동안 일본을 여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짧게 다녀오는 여행이 아니라 한 달 이상 일본 여러 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했다.
비행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갔다. 일본 여행 계획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서로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 여행 경험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짧은 비행 시간이었지만 내릴 때까지 거의 계속 대화를 나누게 됐다.



하네다 공항 이후에도 이어진 인연
비행기 안에서 나눈 대화는 단순히 기내에서 끝나는 정도의 인연으로 끝나지 않았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자연스럽게 다시 만나게 되었고, 연락처도 서로 교환하게 됐다.
그는 일본 여행 일정 중 도쿄에 며칠 머물 예정이라고 했고, 나 역시 도쿄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 날 다시 만나게 됐다. 결국 다음 날 시부야에서 함께 저녁을 먹게 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인연이 생기기도 한다.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이 이후 일정에서도 다시 만나게 되는 경우는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가끔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는 터키 앙카라에서 왔다고 했고, 나중에 혹시 터키에 올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은 대부분 짧게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이런 대화를 나누는 순간 자체가 여행의 기억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





기내 분위기와 기내식
비행기가 이륙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 서비스가 진행됐다. 일본 노선은 비행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기내 서비스도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되는 편이다. 그래도 기본적인 기내식은 제공된다.
이번에도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이 제공됐다.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할 때 자주 보게 되는 구성의 기내식이었지만, 저녁을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에서 탑승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다. 비행기 안에서 먹는 음식이라는 점 때문인지 평소보다 식사가 더 괜찮게 느껴질 때도 있다.
비행은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었다. 밤 비행기였기 때문에 창밖 풍경을 보는 재미는 크지 않았다. 이륙 이후 잠깐 도시 불빛이 보이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어두운 하늘 위를 날아가는 느낌에 가까웠다.
그렇게 약 두 시간 정도의 비행이 이어졌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기내에서는 착륙 준비 안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 비행기는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2)
- 📍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제2터미널대로 446
- 📞 전화번호 : 1577-2600
- 🌐 홈페이지 : https://www.airport.kr
- 🕒 운영시간 : 24시간 운영
📌 하네다 공항 제3터미널 (Haneda Airport Terminal 3)
- 📍 주소 : 2 Chome-6-5 Hanedakuko, Ota City, Tokyo, Japan
- 📞 전화번호 : +81-3-5757-8111
- 🌐 홈페이지 : https://www.haneda-airport.jp
- 🕒 운영시간 : 24시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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