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우리는 미나미센쥬역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이미 시간이 꽤 늦어 있었고, 더 늦기 전에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장시간 비행과 공항 이동, 환승까지 거치고 나니 체력도 제법 소모된 상태였고, 이 상태로 숙소까지 이동했다가 다시 밖으로 나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다행히도 미나미센쥬역 주변은 생각보다 번화한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맥도날드를 비롯해 익숙한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눈에 들어왔고, 늦은 ...
우에노 숙소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꽃집에 꽃다발 제작을 맡기고 나니, 예상대로 약 30분 정도의 대기 시간이 생겼다. 공연 일정이 있는 날이었지만, 이 시간만큼은 애매하게 비어 있는 공백이었다. 그렇다고 숙소로 다시 돌아가기에는 동선이 어중간했고, 꽃집 앞에서 가만히 기다리기에도 아침 공기가 아까운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이 날 아침은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였다. 어제 하루 종일 이동과 일정으로 체력을 꽤 소모한 터라, 간단하게라도 ...
요시노야(Yoshinoya), 여행의 속도를 맞추다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이번 여행의 첫 번째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섰다. 사실 체크인 이전부터 몇 군데 식당을 염두에 두고 있기는 했지만, 막상 시간이 이른 탓인지 문을 열지 않은 곳들이 제법 있었다. 간신히 문을 연 곳도 있었지만, 메뉴나 분위기 면에서 함께한 지인들이 선뜻 내키지 않아 하는 기색이 느껴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다시 숙소 쪽으로 발길을 돌리던 ...
우에노역을 출발한 스카이라이너는 예정대로 문제없이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의 귀국편은 제주항공이었기에, 목적지는 자연스럽게 제3터미널. 스카이라이너 역명은 ‘제2·3터미널’이지만, 실제 동선은 제2터미널 쪽이 더 가깝고, 제3터미널까지는 공항 통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다. 캐리어를 끌고 천천히 걸어도 약 10분 남짓, ‘이제 정말 여행이 끝나가는구나’라는 생각을 정리하기엔 오히려 딱 좋은 거리였다. 출국 수속 전, 여유 있게 즐기는 ...
도쿄 여행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결국 돌아가는 날의 아침이 밝았다. 며칠 전만 해도 막 도착한 것 같았는데, 어느새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준비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4일 동안 머물렀던 숙소는 이제 제법 익숙해진 공간이었고, 문을 나서기 직전에는 괜히 한 번 더 방 안을 둘러보게 되었다. 여행이 끝난다는 사실은 늘 이렇게 실감 없이 다가오는 것 같다. 돌아가는 항공편은 오후 2시 출발이었지만, 공항에는 ...
늦은 시간, 첫 식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시나가와역에 도착한 우리는 이미 먼저 도착해 있던 다른 일행들과 합류했다. 여행 첫날이기도 하고, 다 같이 모인 김에 저녁 식사라도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장소를 정하지 않은 채 우선 시나가와에서 만나기로 했던 것이다. 다만 문제는 시간이었다. 도쿄에 도착하고, 공항에서 이동하고, 다시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러 있었고, 이미 꽤 늦은 시각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
사카이 오이즈미 녹지에서 열린 코프 페스타를 모두 보고 난 뒤, 다시 오사카 시내로 돌아왔다.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제대로 된 저녁 식사를 해야 할 시간이었다. 문제는 날짜와 시간이었다. 하필이면 토요일 저녁, 그것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난바로 돌아온 것이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난바니까 어딘가는 들어갈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도톤보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그 기대는 ...
쇼난 모노레일을 타고 에노시마에서 오후나역으로 이동했다. 쇼난 모노레일에 몸을 싣고 나니, 오후나역까지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도착했다. 약 14분 정도가 소요되었는데, 에노시마에서 출발해 가마쿠라 일대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작은 이벤트처럼 느껴졌다. 바다와 관광지의 풍경을 뒤로하고, 조금씩 생활권의 분위기로 들어가는 이동이라서인지, 여행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느낌도 들었다. 이번 이동의 목적은 사실 단순했다. 쇼난 모노레일이라는 독특한 교통수단을 직접 타보고 싶다는 호기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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