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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다언어 국가다. 그러나 이 말은 단순히 “여러 언어를 쓴다”는 의미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도시는 영어, 말레이어, 중국어, 타밀어가 병렬적으로 공존하는 공간이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가 일상 속에서 계속 부딪히고, 섞이고, 변형되며 살아남은 결과물 위에 서 있다. 그 가장 눈에 띄는 흔적이 바로 싱글리시(Singlish)다. 겉으로 보면 싱글리시는 ‘영어를 잘못 쓰는 방식’처럼 보이기도 한다. 억양은 낯설고, 문법은 단순화돼 있으며, 말 끝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