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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스트릿’은 일반적인 음악 예능과 출발점이 조금 다른 프로그램이다. 한국 ENA와 일본 후지TV가 공동 제작한 프로젝트로, 단순히 무대 위에서 실력을 겨루는 형식이 아니라 두 나라의 도시와 공간을 오가며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연장이 아니라 거리, 스튜디오가 아니라 실제 생활 공간이 먼저 등장하고, 노래는 그 위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결과에 가깝다. 그래서 카노우 미유의 첫 장면 역시 ‘무대’가 ...

추위 속에서 이어지던 버스킹, 그리고 이름 하나가 남다 쓰루미역 서쪽 출구 근처에 있는 요시노야에서 급하게 저녁을 마치고 나왔을 때, 시간은 이미 밤 10시를 훌쩍 넘긴 상태였다. 이제 남은 일정은 단 하나, 쓰루미역에서 전철을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해 밤을 새우는 것뿐이었다. 여행의 끝자락, 일정표로 치면 이미 ‘마무리’에 해당하는 구간이었다. 2월의 요코하마 밤공기는 생각보다 훨씬 차가웠다. 일본의 겨울이 한국보다 덜 춥다고들 하지만, ...

카페에서 나와 다시 걸음을 옮겼을 때, 자연스럽게 향한 곳은 사쿠라기초역이었다. 미나토미라이 일대를 돌아본 뒤라 그런지 다리는 제법 무거웠지만, 역 앞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사쿠라기초역 앞에는 넓은 광장이 하나 펼쳐져 있는데, 낮에도 몇 번 지나치며 느꼈듯이 이 공간은 단순한 역 앞 공터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잠시 머물고, 멈추고,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여백 같은 장소에 가까웠다. 낮 시간에도 누군가 기타를 치고 있었던 기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