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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비었지만, 밤은 이어졌다 결국 24일의 공연은 하나도 보지 못했다. 하루 종일 살롱문보우 근처를 맴돌았고, 공연장 앞 공기를 몇 번이나 확인했지만, 무대는 끝내 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이 완전히 비어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공연을 보러 왔던 다른 팬들이 있었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내일을 기약하자”는 말로 하루를 정리하게 되었다. 그렇게 공연이 끝난 뒤의 밤, 함께 식사를 하기로 하면서 향한 장소가 ...

— 인간은 정말 상황 앞에서 쉽게 악해지는 존재일까? 1971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자 Philip Zimbardo(필립 짐바르도) 교수가 진행한 실험 하나가 심리학의 역사를 바꾸었다. 이 실험은 흔히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 혹은 ‘루시퍼 효과’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이 세상에 공개되었을 당시, 이 연구는 “특정한 상황과 역할이 인간을 얼마나 빠르고 잔혹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를 극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실험은 단순한 설정에서 출발했다. 짐바르도 ...

— 사회심리학이 말하는 집단의 최소 조건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세 사람이 모여 말하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호랑이조차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거짓이라도 여러 사람이 반복하면 진실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표현은 단순한 도덕적 경고가 아니라, 인간이 현실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한 매우 정확한 통찰을 담고 있다. 우리는 생각보다 독립적으로 사고하지 않으며, 무엇이 사실인지 판단할 때조차 주변 사람들의 반응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