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zine Korea

하루의 소음이 가라앉은 뒤, 마지막 밤을 정리하는 방식 노래방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밤공기가 제법 가라앉아 있었다. 웃음과 노랫소리로 가득했던 공간을 벗어나자, 그제야 하루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감각이 서서히 밀려왔다. 더 크게 움직이거나, 또 다른 장소를 찾아 나설 에너지는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은 자연스러웠다. 모두 함께 앉아 있을 수 있고,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은 공간. 그렇게 발걸음이 향한 곳이 ...

서울에서 공연장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소규모 공연이나 독립 예술, 청년 문화 중심의 공연을 기획하려고 할 경우에는 공간의 규모, 대관료, 접근성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다 보니 선택지가 급격히 줄어든다. 이런 조건 속에서 생활문화센터 서교스퀘어는 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공간이다. 민간 공연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대관료, 그리고 공연을 중심으로 설계된 구조 덕분에 실제 활용도 역시 높은 편이다. 생활문화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