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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은 음식이 아니라 ‘의례’였다 설날 아침의 풍경은 이상할 정도로 비슷하다. 전날 밤 늦게까지 준비를 했는데도 아침이 되면 모두가 일찍 일어난다. 차례를 지내고, 절을 하고, 그리고 식탁에 앉는다. 그때 반드시 올라오는 것이 떡국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런 말을 듣는다. “떡국 몇 그릇 먹었어?” 우리는 이 말을 농담처럼 받아들이지만, 원래는 농담이 아니었다. 떡국은 새해에 먹는 음식이 아니라, 새해가 시작되었음을 확인하는 의식이었다. 즉 떡국은 ...

새해 인사인데, 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설날 아침의 풍경은 이상할 정도로 엄숙하다. 평소에는 가족끼리 반말을 쓰고 농담을 하던 사이도, 그날 아침만큼은 말투가 달라지고 몸가짐이 달라진다. 아이들은 한복을 입고, 어른 앞에 무릎을 꿇고, 손을 짚고, 고개를 깊게 숙인다. 그리고 거의 같은 문장이 반복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장면은 한국인에게 너무 익숙해서 의문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사실 굉장히 특이한 문화다. 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