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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시부야, 하지만 다른 출구에서 마주한 장면 시부야역에 도착한 뒤, 이번에는 평소와는 다른 출구로 나왔다. 워낙 자주 오가는 동네다 보니 시부야는 늘 ‘이미 알고 있는 공간’처럼 느껴지는데, 출구 하나만 달라져도 풍경은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그렇게 방향을 잡아 걷던 중, 시야 한편에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이 스쳤다. 계단식 구조의 공간이 보이자마자 바로 알아차렸다. 앞쪽에 간이 무대처럼 꾸며진 자리, 그리고 자연스럽게 계단에 ...

아직 시작되지 않은 무대, 그러나 이미 시작된 하루 베스트 덴키 스타디움에 도착했을 때, 이곳은 아직 ‘공연 중’이라고 부르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무대는 이미 완성되어 있었고, 음향과 조명도 기본적인 세팅을 마친 상태였지만, 관객의 시선과 에너지가 완전히 집중되기 전의 시간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에는 분명히 무언가가 시작되기 직전의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경기장이라는 장소가 원래부터 지니고 있는 특유의 개방감 위에, 오늘 하루의 이벤트와 경기를 ...

홍대는 늘 사람으로 기억되는 동네다. 누군가는 쇼핑을 하러 오고, 누군가는 술자리를 위해 모이고, 누군가는 거리공연을 보러 온다. 나는 홍대가 “우리 동네”임에도 의외로 자주 오지 않는 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다시 홍대를 걷게 만드는 건 늘 공연 일정 같은 ‘명확한 목적’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1월 17일과 18일, 카노우 미유의 서울 공연과 팬미팅이 홍대입구 권역에서 이어질 예정이고, 그 동선 한가운데에 ㅎㄷ카페가 있었다. 공연장만 찍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