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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하마 라이브 공연장, 일본 철도의 시작점, 그리고 조용한 기념비들 신바시역에서 도쿄 그랑하마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가깝다. 복잡한 환승이나 이동 계획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고, 날씨만 허락한다면 충분히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였다. 이번에는 이곳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온 것은 아니었고, 함께 여행을 동행하던 일본인 지인이 “근처에 한 번 가볼 만한 장소가 있다”며 자연스럽게 안내해 준 곳이었다. 작년 12월 13일, DJ KOO와 ...

시오도메 지하 라이브 공연장을 천천히 둘러보고 난 뒤, 우리는 신바시역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 명확한 목적지가 있어서 움직였다기보다는, 비가 그친 뒤의 도쿄 도심을 조금 더 걷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공연을 보고 난 직후의 시간은 항상 그렇듯, 어디론가 바로 향하기보다는 잠시 여운을 정리하고 싶은 순간이 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어진 동선 끝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 하나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신바시역 ...

비가 그친 뒤, 서서히 비워지는 축제의 끝자락 토도로키 녹지에서의 공연이 끝나고 나니, 이제는 정말 행사장을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비는 한동안 계속해서 내렸고, 행사장은 자연스럽게 정리 모드로 접어드는 분위기였다. 시스(SIS/T)의 공연 이후에도 다른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기는 했지만, 우리가 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보면 관객의 수는 급격히 줄어들어 있었다. 팬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나자, 어느 순간부터는 관객보다 부스를 지키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