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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에서 전철로 몇 정거장만 내려오면 분위기가 갑자기 바뀐다. 상점 간판의 색이 달라지고, 사람들의 속도가 조금 느려진다. 그 변화가 가장 분명해지는 순간이 있다. 골목 사이로 철골 구조물이 보이기 시작할 때다. 그게 바로 츠텐카쿠다. 사진으로 보면 거대한 전망대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마주하면 크기보다 존재감이 먼저 들어온다. 높은 건물은 많은데, 이 탑은 “높아서 눈에 띄는 것”이 아니라 “여기 중심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것”에 가깝다. 신세카이를 ...

난바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전철을 타면, 어느 순간부터 풍경이 달라진다. 역 이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 거리의 밀도가 먼저 변한다. 번쩍이는 간판이 줄어들고, 대신 오래된 간판이 늘어난다. 관광객이 줄어드는 대신 생활의 속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도착하게 되는 지역이 신세카이다. 이름은 ‘새로운 세계’인데, 실제로는 오히려 가장 오래된 시간에 가까운 곳이다. 도톤보리가 현재의 오사카를 보여준다면, 신세카이는 과거에 오사카가 어떤 도시였는지를 남겨둔 장소에 가깝다. ...

난바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분위기가 갑자기 바뀐다. 관광객이 몰려 있는 도톤보리와는 달리, 간판의 밝기부터 달라지고 거리의 밀도도 달라진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 금방 도착하는 거리지만 체감되는 도시는 거의 다른 장소에 가깝다. 그 중심에 있는 지역이 신세카이다. 신세카이를 처음 찾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츠텐카쿠다. 높은 건물이라기보다, 오래된 상징물에 가까운 탑이다. 파리의 에펠탑을 참고해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