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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에서 유명한 말차 아이스크림 가게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아사쿠사 방면으로 다시 이동했다. 아사쿠사 주변에는 여러 관광 명소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바로 말차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스즈키엔(壽々喜園)’이다. 이곳은 일본에서도 꽤 잘 알려진 말차 디저트 가게인데, 아사쿠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장소다. 사실 도쿄에 여러 번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가보지 못했던 이유가 있었다. ...

백미당 을지로점에서 보낸, 카페인이 필요 없던 저녁 프리미엄 직원식당에서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저녁을 마치고 나니, 딱히 더 먹고 싶은 건 없었지만 바로 헤어지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런 날엔 술집보다는 조용히 앉아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 더 어울린다. 시간은 이미 저녁이었고, 커피보다는 카페인이 없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한 곳이 백미당 을지로점이었다. 을지로라는 지역 특유의 밀도 높은 거리 풍경을 지나 ...

돼지바는 한국 아이스크림 역사에서 꽤 상징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직각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 위에 초콜릿 비스킷이 두툼하게 입혀지고, 그 안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딸기 시럽이 들어간 구조. 단순하지만 확실한 조합 덕분에 세대를 가리지 않고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전국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이 아이스크림은,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맛’의 대명사로 소비돼 왔다. 이 익숙한 돼지바가 제주도에 이르러 전혀 다른 얼굴을 갖게 ...

여행 중에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은 꼭 유명한 명소에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일정과 일정 사이, 특별히 기대하지 않았던 장소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소한 장면이 더 또렷하게 남는 경우도 많다. 부기스에서 만난 카네 모찌(KANE MOCHI) 역시 그런 순간 중 하나였다. 부기스 정션에서 부기스 플러스로 이동하던 중, 두 건물을 잇는 연결 통로를 지나가다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췄다. 화려한 간판도, 눈길을 강하게 끄는 장식도 ...

뜬금없는 선택이 여행의 온도를 맞춰주던 순간 싱가포르는 분명 동남아시아의 도시지만, 이곳을 걷다 보면 ‘현지 음식만 존재하는 도시’라는 생각은 금세 사라진다. 중국계, 말레이계, 인도계 문화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고, 여기에 일본과 서구의 요소까지 더해지면서, 이 도시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식문화를 품고 있다. 그런 싱가포르의 성격은, 여행 첫날 밤 클락키에서 아주 사소한 형태로 체감되었다. 바로 일본식 홋카이도 아이스크림이었다. 클락키의 밤은 생각보다 덥고 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