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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 강인함과 세련미가 공존하는 역설의 기록 무대 위에 선 카노우 미유를 처음 마주했을 때, 많은 이들은 직관적으로 ‘세련됨’을 먼저 말한다. 말끔하게 정돈된 이미지, 도시적인 감각, 그리고 스스로를 절제할 줄 아는 태도. 그러나 그녀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이 세련됨은 결코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것은 수없이 미끄러지고, 다시 붙잡고, 끝내 버텨낸 끝에 얻어진 결과다. 카노우 미유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

한 주먹으로 끝내는 세계 『원펀맨』이 제시한 가장 단순한 운동의 역설 히어로물은 대체로 강해지는 과정을 서사로 삼는다. 혹독한 수련, 각성의 순간, 그리고 마침내 넘어서야 할 강적.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구축해 온 전통적인 문법이다. 그러나 『원펀맨』은 이 모든 공식을 단번에 무너뜨린다. 주인공 사이타마는 이미 완성된 존재다. 너무 강해서, 모든 전투가 허무할 정도로 단순하다. 이야기는 “어떻게 강해졌는가”가 아니라, “강해진 이후에 무엇이 남는가”를 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