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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건담 때문에 들어가지만” 오다이바에 도착하면 동선은 거의 비슷해진다. 다이바역이나 도쿄 텔레포트역에서 내려 바다 쪽으로 걷다 보면 어느 순간 거대한 흰색 구조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멀리서도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실물 크기 건담이다. 대부분의 여행자가 그 앞에서 멈춘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진을 찍고, 영상도 몇 개 남기고, 건담 쇼 시간까지 기다릴까 고민하다가 어느 정도 만족했다고 생각하고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

오다이바를 걷다 보면 이상하게 방향 감각이 흐려진다. 바다를 따라 걷다가 쇼핑몰로 들어갔다가, 다시 광장으로 나오고, 또 다른 건물로 이동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잠깐 헷갈리는 순간이 온다. 비너스포트와 도요타 전시관을 둘러보고 난 뒤에도 그냥 바다 쪽을 향해 걷고 있었는데, 멀리서 유독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계속 몰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관광지에서는 이런 흐름이 보이면 따라가게 된다. 그 방향 끝에서 ...

오다이바를 걷다 보면 묘한 순간이 한 번 온다. 바다와 쇼핑몰, 대관람차까지는 예상했던 풍경인데, 어느 순간부터 ‘여기가 도쿄 맞나?’ 싶은 공간이 나타난다. 비너스포트를 둘러보고 안쪽 통로를 따라 걷다가 자연스럽게 이어진 곳이 바로 도요타 자동차 전시관, 이른바 “History Garage”였다. 처음에는 단순한 자동차 전시장 정도로 생각했다. 일본 대기업이 만든 홍보관 비슷한 공간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자동차를 진열해 둔 ...

오다이바에 도착하고 나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여기가 정말 도쿄가 맞나?’라는 생각이었다. 분명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는데, 내려서 걸어보니 지금까지 보아온 도쿄의 풍경과는 완전히 달랐다. 시부야나 신주쿠처럼 건물 사이로 사람과 간판이 빼곡하게 들어찬 분위기가 아니라, 공간이 넓고 하늘이 크게 보였다. 도심 한복판이 아니라 해안 관광지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오다이바는 원래부터 관광지로 만들어진 장소가 아니다. 과거 외세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포대를 세웠던 지역이었지만 ...

도쿄 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풍경이 갑자기 바뀌는 구간이 있다. 빽빽한 건물과 전철, 골목과 상점이 이어지던 도시의 분위기가 갑자기 사라지고 시야가 확 트인다. 고층 빌딩 대신 바다가 보이고, 전철 대신 공중을 미끄러지듯 달리는 모노레일이 나타난다. 도쿄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도쿄 같지 않은 장소, 그곳이 바로 오다이바였다. 오다이바는 도쿄만에 조성된 인공섬이다. 원래는 존재하지 않던 땅이었고, 간척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지역이다. 그래서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