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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메트로를 타고, 마지막 장소로 향하는 시간오모테산도에서 다시 지하로 오모테산도의 지상 공기를 충분히 마신 뒤, 다시 역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밟았을 때, 자연스럽게 마음이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 날의 일정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고, 다음 목적지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공연 장소인 고마자와 올림픽 공원이었다. 오모테산도에서의 짧은 산책이 하나의 쉼표였다면, 이 이동은 다시 문장의 끝으로 향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오모테산도역은 늘 ...

오모테산도 골목으로 들어서다 오모테산도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왔을 때, 가장 먼저 느껴졌던 것은 공간의 밀도였다. 분명 사람은 많았지만, 소음은 생각보다 정제되어 있었고, 발걸음의 속도도 각자 달랐다.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고, 일부러 천천히 걷는 사람도 있었다. 쇼핑을 목적으로 온 사람, 약속 장소로 향하는 사람, 그리고 우리처럼 특별한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는 사람들까지, 이 거리에는 여러 개의 시간대가 동시에 흐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함께 이동하던 ...

사이타마에서 도쿄 중심으로, 공기의 밀도가 바뀌는 순간 아게오역에서 출발해 전철을 몇 번 갈아타는 동안, 몸은 점점 말을 줄여갔다. 공연 두 번을 연달아 보고, 이동을 반복하고, 다시 이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누군가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봤고, 누군가는 잠깐 눈을 붙였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목적지는 정해져 있었고, 그곳까지 가는 과정은 그저 흘러가면 되는 시간이었다. 전철이 도쿄 ...

공연 다음의 이동, 그리고 남아 있던 체력 아리오 아게오에서의 미니 라이브를 마치고, 다시 이동을 시작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공연이 끝났다는 해방감과 동시에, 몸속에서는 분명하게 피로가 쌓여 있는 것이 느껴졌다. 아침부터 이어진 일정, 전날부터의 이동, 그리고 공연장에서 계속 서서 보낸 시간까지 겹치면서, 체력은 이미 바닥을 향해 내려가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도 아직 일정은 끝나지 않았다. 이날은 그대로 숙소로 돌아가는 날이 아니었고, 도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