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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본기 일대를 걷다 보면 이 동네가 단순히 화려한 밤문화의 상징만은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느끼게 된다. 외국인들이 오가는 거리, 고급 레스토랑과 클럽, 미술관과 대형 오피스 빌딩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이 지역은, 도쿄라는 도시가 가진 여러 얼굴이 겹쳐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 롯본기의 한가운데에는 오피스 워커(OFFICE WALKER)라는 이름의 일본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롯본기 방문 일정에 이 장소가 자연스럽게 포함된 이유는 단순했다. ...

— 오피스워커 대표 오카모토 노부아키(岡本伸章)를 이해하기 위한 구조적 독해 ‘각오’ — 이 사람의 언어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 오카모토 노부아키의 인터뷰를 관통하는 핵심 단어는 의외로 단순하다. 전략도 아니고, 성장도 아니며, 성과나 수익 같은 말도 아니다. 그가 반복해서 꺼내는 단어는 ‘각오’다. 이 단어는 보통 감정적인 결심이나 정신론으로 소비되기 쉽지만, 그의 언어 안에서는 전혀 다른 기능을 한다. 각오는 감정 표현이 아니라, 판단의 ...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대표’라는 직함은 대개 무대를 직접 밟지 않는 위치를 의미한다. 결정은 위에서 내려오고, 실행은 아래에서 이루어진다. 대표는 방향을 설정하지만, 현장에서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둔다. 그래서 공연장이나 이벤트 현장에서 대표를 반복해서 마주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런 점에서 오카모토 노부아키, 오피스워커(Office Walker)의 대표라는 직함을 가진 이 인물은 일본 엔터 업계의 전형적인 대표상과는 조금 다른 인상을 남긴다. 그는 유독 현장에 남아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