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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8일 오후, 홍대의 한 공간에서 카노우 미유는 다시 팬들과 마주 앉았다. 전날 저녁, 홍대 STAGE에서 열린 서울 라이브 ‘1999’가 무대 위에서의 현재를 증명하는 자리였다면, 이 날의 팬미팅은 그 무대가 끝난 뒤에도 이어지는 감정의 결을 천천히 정리하는 시간에 가까웠다. 노래가 멈춘 이후에도 남아 있던 온기, 그리고 그 온기를 말과 표정으로 다시 확인하는 오후였다. 팬미팅은 ㅎㄷ카페 5층 갤러리에서 열렸다. 무대와 ...

겨울이 잠시 풀린 날의 선택증가로 육교에서 시작된 하루의 여백 1월 초순의 겨울은 대체로 냉정했다. 한동안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어지면서, 바깥으로 나간다는 선택 자체가 번거롭게 느껴지던 시기였다. 그러다 간만에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기온이 찾아왔고, 그 변화만으로도 하루의 리듬이 달라졌다. 완전히 따뜻해진 날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다시 실내로 숨어들 필요도 없는 정도의 온도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산책을 떠올리게 되었다. 출발점은 증가로 육교였다. 목적지라기보다는, ...

잠시 숨이 풀린 겨울, 걷기로 한 이유 1월 초순의 겨울은 유난히 매서웠다. 한동안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어지면서, 바깥으로 나간다는 선택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던 시기였다. 자연스럽게 생활 반경은 줄어들었고, 하루의 대부분은 실내에서 흘러갔다. 그러다 간만에 기온이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날이 찾아왔고, 이 정도면 잠깐쯤은 걸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내에 머무르기보다는, 오랜만에 바깥 공기를 마셔보기로 했다. 산책의 시작은 연희문학창작촌이었다. 평일에만 ...

평일에만 열리는 공간, 문학이 숨 쉬는 마당에서의 오후 어떤 장소들은 일부러 시간을 비켜 서 있다. 주말에는 문을 닫고, 평일에만 조용히 열리는 곳들. 그래서 늘 마음속에만 저장해두고 “언젠가”라는 말로 미뤄두게 되는 공간들이 있다. 서울문화재단 연희 문학 창작촌이 바로 그런 곳이었다. 연희동에 갈 일은 종종 있었지만, 이곳은 늘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평일에만 운영되는 공간이라는 조건이 생각보다 단단했다. 직장인의 일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