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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이상하게도 ‘어디에서 샀는지’가 함께 기억에 남는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남는 건 택배 박스뿐이지만, 직접 만나서 거래한 장비는 장소까지 기록으로 남는다. 내가 R6 Mark II를 중고로 구입했던 날도 그랬다. 약속 장소는 왕십리역, 그리고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된 곳이 롯데리아 왕십리역사점이었다. 왕십리역은 서울 안에서도 교통이 꽤 복잡하게 겹치는 곳이다. 2호선, 5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까지 모여 있어서 서로 이동하기 편하고, 그래서 중고 거래 장소로도 자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