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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를 뒤로하고 노기신사를 향해 걷기 시작했을 때, 솔직히 말하면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점심은 이미 한참 전에 지나가 버렸고,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는 상황이라 체력적으로도 슬슬 부담이 느껴질 타이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했다. 지금 아니면 놓칠 것 같다는 감각, 그리고 이 장소가 지닌 의미 때문이었다. 아카사카역에서 노기신사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남짓. 산책이라기보다는, 마음을 다잡으며 천천히 걸어가는 시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