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높이에서 보는 서울 연희동은 관광지가 아니다. 유명한 랜드마크가 있는 곳도 아니고, 밤이 되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도 아니다. 낮에는 조용한 주택가와 카페, 작은 식당들이 이어지고, 밤에는 불이 하나둘 켜진 채로 하루가 자연스럽게 마무리되는 동네다. 그래서인지 이 육교 역시 목적지가 아니라 동선 위에 존재하는 구조물에 가깝다. 계단을 올라 중간쯤에 서면 시선이 바뀐다. 차들이 달리는 높이보다 조금 위, 그렇다고 건물 ...
겨울이 잠시 풀린 날의 선택증가로 육교에서 시작된 하루의 여백 1월 초순의 겨울은 대체로 냉정했다. 한동안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어지면서, 바깥으로 나간다는 선택 자체가 번거롭게 느껴지던 시기였다. 그러다 간만에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기온이 찾아왔고, 그 변화만으로도 하루의 리듬이 달라졌다. 완전히 따뜻해진 날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다시 실내로 숨어들 필요도 없는 정도의 온도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산책을 떠올리게 되었다. 출발점은 증가로 육교였다. 목적지라기보다는, ...
잠시 숨이 풀린 겨울, 걷기로 한 이유 1월 초순의 겨울은 유난히 매서웠다. 한동안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어지면서, 바깥으로 나간다는 선택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던 시기였다. 자연스럽게 생활 반경은 줄어들었고, 하루의 대부분은 실내에서 흘러갔다. 그러다 간만에 기온이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날이 찾아왔고, 이 정도면 잠깐쯤은 걸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내에 머무르기보다는, 오랜만에 바깥 공기를 마셔보기로 했다. 산책의 시작은 연희문학창작촌이었다. 평일에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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