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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FC몰을 걷다 보면 이상하게 동선이 한 번씩 끊기는 구간이 있다. 식당가도 아니고 카페도 아닌데 사람들이 갑자기 걸음을 늦추는 장소. 바쁘게 이동하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흩어지고, 누군가는 그냥 들어가고 누군가는 입구에서 잠시 망설인다. 그 공간이 바로 영풍문고 IFC몰점이다. 금융회사와 오피스 타워로 둘러싸인 여의도에서 서점은 어쩌면 가장 어울리지 않는 시설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 하루 대부분을 숫자와 일정, 회의 속에서 보내는 동네일수록 ...

—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책의 거리 도쿄 한복판을 걷다 보면, 여전히 ‘책’이 중심이 되는 동네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의외처럼 느껴진다. 화려한 상업 지구도 아니고, 관광객을 겨냥한 테마 거리도 아니다. 칸다 진보초는 고서점과 헌책방이 자연스럽게 모여 형성된, 아주 담백한 분위기의 거리다. 이곳은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 오히려 다시 찾았을 때 더 많은 감정이 쌓이는 장소였다. 다시 걷게 된 진보초, 2019년의 기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