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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티 타임’을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은 먼저 호텔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를 떠올린다. 한낮의 습한 공기를 잠깐 잊게 해주는 강한 에어컨, 정갈하게 놓인 티웨어, 스콘과 잼, 가벼운 샌드위치. 이 장면은 단순한 ‘예쁜 디저트’가 아니라, 싱가포르라는 도시가 만들어진 역사와 계층, 그리고 생활 리듬이 응축된 결과물에 가깝다. 싱가포르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기를 거치며 행정·교육·무역뿐 아니라 생활 양식까지도 수입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차를 마시는 ...

영국의 흔적이 일상으로 남아 있는 도시 싱가포르에서는 아직도 영국의 문화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 영국령 싱가포르 시절이 남긴 복합 문화의 흔적이 지금까지도 도시 곳곳에 자연스럽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도로의 구조다. 왼쪽 차선을 이용하는 교통 체계,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차량들,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는 영국식 영어 표현들까지. “QUEUE”, “LAVATORY” 같은 단어들은 이 도시가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