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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식 교통 문화가 남긴 보행자의 우선권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국가지만, 거리 위에 남아 있는 역사적 흔적은 결코 작지 않다. 영어 사용, 행정 시스템, 법률 구조뿐 아니라 일상의 아주 사소한 장면들까지도 과거 영국의 영향이 깊게 배어 있다. 그중에서도 여행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되는 차이 중 하나가 바로 횡단보도다. 한국에서 길을 건너는 행위는 기본적으로 ‘신호에 따른 허용’에 가깝다. 보행자는 신호가 초록으로 바뀌었을 ...

도쿄에 도착해 시나가와에서 첫 식사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도시를 둘러보기 위해 이동한 첫 목적지는 시부야였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을 세운 것은 아니었지만, 도쿄에서 가장 먼저 가보고 싶었던 장소만큼은 분명했다. 관광지를 고르라면 여러 곳이 있었겠지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은 늘 하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길을 건너는 장면, 뉴스와 영화, 다큐멘터리에서 반복해서 보았던 바로 그 장소였다. 열차를 타고 시부야역에 도착해 개찰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