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사카–교토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일정의 끝은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체크아웃을 마친 뒤 곧바로 공항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오사카 시내를 조금 더 둘러본 다음 귀국하는 계획으로 잡아두었기 때문에 우선 교토에서 오사카로 이동해야 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후시미이나리 신사 바로 앞에 있는 후시미이나리역이었다. 전날까지 관광객으로 붐볐던 길이었지만, 아침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관광객 대신 출근하는 현지인들이 역으로 들어가고 ...
후시미이나리 신사를 모두 돌아보고 내려왔을 때는 생각보다 훨씬 시간이 지나 있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들러보는 일정 정도로 생각했지만, 이나리 산을 따라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데에는 거의 반나절이 소요되었다. 도리이의 터널을 지나 산길을 계속 걷다 보면 체력보다 먼저 집중력이 떨어진다. 내려오고 나서야 다리가 무겁다는 감각이 돌아온다. 관광지를 둘러봤다기보다는 하나의 긴 산책을 끝낸 느낌에 가까웠다. 신사 입구 쪽으로 다시 걸어 나오던 중, 길가에 ...
교토 남부 후카쿠사 지역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 여행 사진을 검색하면 거의 반드시 등장하는 붉은 문들의 터널, 그리고 산을 따라 이어지는 길. 바로 후시미이나리 신사이다. 일본에는 불교와는 다른 토속 신앙인 신토(神道)가 존재한다. 이 신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을 구분하는 상징적인 구조물이 바로 ‘도리이(鳥居)’라는 문인데, 일본에서 흔히 보는 신사의 입구에 서 있는 그 붉은 문이다. 그리고 그 도리이가 ...
오사카에서 이틀을 보낸 뒤 셋째 날부터는 교토로 숙소를 옮겼다. 이번 여행에서 교토에 머물렀던 숙소는 ‘어반 호텔 교토(アーバンホテル京都)’라는 호텔이었다. 교토역 주변의 전형적인 관광 동선에서 보면 살짝 벗어난 위치였지만, 대신 후시미이나리 신사와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는 숙소였다.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가격이었다. 당시 예약 기준으로 1박 약 33,000원 수준이었고, 세금 포함 이틀 숙박 비용이 약 78,000원 정도였다. 교토라는 관광도시에서 이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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