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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이 끝난 직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예선전이 모두 끝나고 건물을 나섰을 때, 마음속에 가장 먼저 자리 잡은 감정은 결과에 대한 계산이나 아쉬움이 아니라 끝났다는 안도감이었다.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따져보기 전에, 일단 무대에 올랐고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몸이 먼저 힘을 풀어버린 상태였다. 긴장이 빠져나간 자리에 남은 것은 꽤 솔직한 허기였고, 그 허기는 자연스럽게 “이제 좀 제대로 쉬고 싶다”는 ...

한일 관계를 이야기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이 있다. 문화 교류.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 그 말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교류 행사는 상징성이 앞서고, 공연은 부속 프로그램처럼 배치되기 때문이다. 2025년 10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역시 이름만 보면 그런 행사에 가까워 보였다. 행사장은 의미로 가득 차 있지만, 무대는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2025 한일축제한마당은 구조부터 조금 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