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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를 바꾸게 된 이유 캐리어는 잘 바꾸지 않는 물건이다. 카메라나 이어폰처럼 성능을 비교하면서 새로 사고 싶어지는 물건이 아니라, 그냥 익숙해져서 계속 쓰게 되는 물건에 가깝다. 고장만 안 나면 몇 년이고 쓰게 되고,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자연스럽게 다시 꺼내 들게 된다. 나 역시 그랬다. 특별히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굳이 바꿀 이유도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여행이 아니라 이동이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