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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시부야에서 하라주쿠까지… 밤거리를 걸으며 떠오른 추억들

밤거리를 걷다 보니 문득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도심에서는 건물과 조명이 많기 때문에 하늘을 제대로 바라보는 일이 많지 않은데, 그날은 이상하게 하늘이 꽤 밝게 느껴졌다. 그래서 잠깐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게 됐다. 그때 보니 꽤 둥근 보름달이 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도쿄의 밤거리가 평소보다 조금 더 밝게 느껴졌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부야에서 하라주쿠 방향으로 걷기 시작하다

미야시타 공원을 둘러본 뒤에는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보다는 조금 더 걸어보기로 했다. 이미 밤이 꽤 깊어가고 있었지만, 시부야 거리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있었고 도쿄 특유의 활기 있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특별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시부야에서 하라주쿠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다. 시부야에서 하라주쿠까지 이어지는 길은 도쿄에서도 꽤 유명한 거리 중 하나로, 쇼핑몰과 카페, 다양한 상점들이 이어져 있는 구간이다. 관광객들도 많이 오가는 길이기 때문에 밤에도 비교적 활기가 남아 있는 편이다.

예전에 도쿄를 여행하면서도 이 거리를 한 번 걸어본 기억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이 길을 걷다 보니 어딘가 익숙한 풍경들이 조금씩 떠오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정확히 어떤 장면이었는지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히 예전에 지나갔던 거리라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남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 풍경을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가게 간판이나 거리의 조명 같은 것들을 사진으로 담아보기도 하면서 도쿄의 밤거리 분위기를 천천히 눈에 담으며 이동하게 됐다.


보름달 아래에서 걸었던 도쿄의 밤거리

밤거리를 걷다 보니 문득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도심에서는 건물과 조명이 많기 때문에 하늘을 제대로 바라보는 일이 많지 않은데, 그날은 이상하게 하늘이 꽤 밝게 느껴졌다. 그래서 잠깐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게 됐다. 그때 보니 꽤 둥근 보름달이 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도쿄의 밤거리가 평소보다 조금 더 밝게 느껴졌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도심의 네온사인과 가로등 불빛 사이에서 보름달이 떠 있는 풍경은 어딘가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도시의 인공적인 빛과 자연의 달빛이 동시에 섞여 있는 풍경이라고 해야 할까. 여행을 하다 보면 특별한 관광지를 보는 순간도 물론 기억에 남지만, 이렇게 도시의 밤공기를 느끼며 천천히 거리를 걷는 시간이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경우도 있다. 그날 밤 시부야에서 하라주쿠로 이어지는 길을 걸었던 순간도 그런 장면 중 하나로 남게 됐다.


하라주쿠역에서 떠오른 예전 여행 기억

그렇게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새 하라주쿠역 근처에 도착했다. 시부야에서 하라주쿠까지는 걸어서 약 15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인데,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걷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던 것 같다. 하라주쿠역 앞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역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었다. 2018년에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하라주쿠역은 꽤 오래된 분위기의 역이었다. 목조 느낌의 작은 역 건물이 인상적인 장소였던 기억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모습이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역 건물이 훨씬 넓고 세련된 형태로 새롭게 정비되어 있었고 주변 분위기도 이전보다 훨씬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잠깐 역 앞에 서서 주변을 바라보게 됐다. 같은 장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풍경이 달라진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예전에 이곳을 방문했던 기억들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밤거리를 걸으며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

하라주쿠역 앞에 서 있으니 여러 가지 기억들이 동시에 떠올랐다. 2018년에 처음 도쿄를 여행했을 때 이곳을 방문했던 기억, 그리고 2019년에 다시 도쿄를 찾았을 때 지나갔던 기억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의 기억도 하나 떠올랐다. 바로 2025년에 카노우 미유의 하라주쿠 RUIDO 공연을 보기 위해 이 근처를 찾았던 순간이었다.

같은 도시, 같은 거리지만 방문할 때마다 상황과 감정은 조금씩 달라진다. 그래서 같은 장소라도 시간이 지나 다시 방문하면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그날 밤 하라주쿠역 앞에 서 있었던 순간도 그런 느낌이었다. 단순히 도쿄의 한 거리를 걷고 있었을 뿐이지만, 그 거리 안에는 여러 번의 여행과 기억들이 자연스럽게 겹쳐 있는 시간들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그날 밤 시부야에서 하라주쿠까지 걸어왔던 시간은 단순히 이동하는 시간이 아니라, 예전 여행의 기억과 현재의 여행이 함께 이어지는 조용한 시간으로 남게 됐다.


📌 JR 시부야역 (Shibuya Station)

  • 📍 주소 :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 도겐자카 1-1-1
  • 📞 전화번호 : +81 50-2016-1600
  • 🌐 홈페이지 : https://www.jreast.co.jp
  • 🕒 이용시간 : 첫차·막차 시간은 노선에 따라 상이

📌 JR 하라주쿠역 (Harajuku Station)

  • 📍 주소 :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 진구마에 1-18-20
  • 📞 전화번호 : +81 50-2016-1600
  • 🌐 홈페이지 : https://www.jreast.co.jp
  • 🕒 이용시간 : 첫차·막차 시간은 노선에 따라 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