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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라이테이(Rai Rai Tei 来来亭福岡空港東店)숙소 체크인 이후, 다시 밖으로 나서게 된 이유 공항 국내선 근처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을 마쳤을 때, 시간은 이미 꽤 늦은 편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입국 절차를 거쳐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이동하고, 다시 숙소까지 걸어오는 동안 몸은 분명 피로를 느끼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바로 눕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하루 종일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제서야 ...

여행에서 기념품을 사는 시점은 묘하게 비슷하다. 여행 초반에는 잘 안 산다.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 있고, 더 좋은 걸 발견할 것 같고, 괜히 짐만 늘어날 것 같기 때문이다. 대신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면 갑자기 마음이 바뀐다. 이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현실이 되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무언가를 하나는 남겨야 할 것 같은 기분이 생긴다. 이 머그컵도 딱 그런 타이밍에 샀던 물건이다. 2024년 ...

경쟁이 아니라, 캐릭터가 드러나는 무대 한일톱텐쇼의 무대는 일반적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이 프로그램은 한일가왕전 이후에 이어지는 형식의 무대인데, 한일가왕전이 한일 간의 노래 대결이라는 성격이 강했다면 한일톱텐쇼는 그 긴장감을 한 단계 풀어낸 뒤 이어지는 무대에 가깝다. 승패는 분명 존재하지만, 그 결과로 누군가가 바로 탈락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무대의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생존형 오디션에서는 한 번의 선택이 곧 다음 라운드의 운명을 ...

드라마 미생을 처음 보면 대부분은 장그래에게 감정을 이입한다. 사회에 처음 들어온 사람, 아무 것도 모르지만 버텨야 하는 사람,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위치의 인물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서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인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거슬리고 가볍게 느껴지던 인물, 대사를 할 때마다 분위기를 깨는 것처럼 보이던 인물인데 어느 순간부터 그 인물이 나오는 장면을 기다리게 된다. ...

공항에서 곧장 숙소로, 여유를 만드는 선택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이동한 뒤, 곧바로 숙소로 향하지는 않았다. 같이 이동한 지인이 교통카드 충전이 필요하다고 해서 공항역 플랫폼으로 한 번 더 내려갔고, 그 김에 잠깐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막 도착한 공항 특유의 분주함 속에서도, 오늘은 더 이상 쫓길 일정이 없다는 사실이 마음을 조금 느슨하게 만들어주었다. 충전을 마치고 다시 역 밖으로 ...

— 후쿠오카 공항 무료 셔틀버스 이용기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한 뒤, 다음 목적지는 국내선 터미널이었다. 이 동선은 처음은 아니었다. 저번 후쿠오카 여행 때 한 번 경험해본 적이 있었기에, 아주 낯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익숙하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정도의 기억이었다. 그래서인지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면서도, 습관처럼 한 번 더 방향을 확인하게 되었다. 공항이라는 공간은, 한 번 와봤다고 해서 완전히 몸에 배는 장소는 ...

인천공항을 출발해 후쿠오카로 향하는 비행은 언제나 그렇듯 짧았다. 서울에서 제주도를 가는 비행과 비교해도 체감상 크게 다르지 않은 거리.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 안내 방송이 나오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조금씩 낮아지기 시작하면 어느새 착륙을 준비하게 된다. 이번 역시 큰 지연 없이 흐름은 매끄러웠고, 공중에 머문 시간보다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항공기가 후쿠오카 공항 ...

정말 오랜만에 다시 타본, 에어서울 에어서울을 마지막으로 탔던 게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이번 비행은 꽤 오랜만의 재회에 가까웠다. LCC 항공사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고 탄 건 아니었고, 오히려 미리 알고 있었기에 마음은 담담했다. 개인 모니터도 없고,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없고, 기내식 역시 제공되지 않는 구조. 하지만 이 노선이 인천에서 후쿠오카까지라는 점을 떠올리면, 그 모든 ‘없음’이 크게 아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

아슬아슬했지만, 결국 남아버린 시간1시간 전 도착, 그런데 오늘은 제2터미널이었다 살롱문보우 공연장을 나와서부터 공항에 도착하기까지의 기억은 사실 잘게 쪼개져 있다.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던 감각, 플랫폼에서 전광판을 확인하던 순간, 그리고 ‘늦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던 그 흐름들. 그렇게 정신없이 이동한 끝에 도착한 곳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었다. 도착 시각은 출발 약 1시간 전. 넉넉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늦은 시간도 아니었다. 다만 문제는, ...

“리액션으로 예고된 무대”가 실제로 도착한 회차 2월 13일 방송이 ‘승부의 시작’이었다면, 2월 20일 방송은 그 승부가 어디로 흘러갈지를 본격적으로 보여준 회차였다. 전 주에는 아직 노래를 부르지 않은 인물이 자주 화면에 잡히는 방식으로 ‘기억’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그 기억이 무대 위에서 확인되는 흐름으로 전환됐다. ‘금타는 금요일’ 설 특집 대기획 ‘한일 데스매치’는 2주에 걸쳐 진행되었고, 2월 20일 방송은 그 혈투가 마침표를 찍는 결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