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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애플스토어를 돌아보고 시부야에 있는 애플스토어를 둘러본 뒤 우리는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쇼핑이나 관광이 목적은 아니었고, 다음에 다시 오게 될 장소를 미리 확인해 두기 위한 이동에 가까웠다. 향한 곳은 시부야에 있는 공연장 “클럽 아시아”였다. 시부야 번화가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마루야마초(円山町) 쪽 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공연장으로, 바로 맞은편 거리에는 시부야에서 잘 알려진 클럽들이 모여 있는 구역이 형성되어 있었다. 낮에는 비교적 ...

공연 전, 여름 하라주쿠에서 숨을 고를 수 있었던 작은 피난처 하라주쿠에 도착했을 때, 하루의 중심이 될 공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이동 자체는 비교적 순조로웠지만 문제는 날씨였다. 7월의 도쿄는 체온을 조금만 밖에 노출해도 바로 반응하는 계절이다. 햇볕은 강했고, 습도는 높았으며, 그늘에 서 있어도 땀이 식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하라주쿠 거리를 여유 있게 걸어 다니는 선택지는 애초에 성립하지 않았다. 결국 ...

비가 그친 뒤, 서서히 비워지는 축제의 끝자락 토도로키 녹지에서의 공연이 끝나고 나니, 이제는 정말 행사장을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비는 한동안 계속해서 내렸고, 행사장은 자연스럽게 정리 모드로 접어드는 분위기였다. 시스(SIS/T)의 공연 이후에도 다른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기는 했지만, 우리가 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보면 관객의 수는 급격히 줄어들어 있었다. 팬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나자, 어느 순간부터는 관객보다 부스를 지키고 있는 ...

요코하마역 비브레 쇼핑몰 근처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니, 자연스럽게 시간을 체크하게 되었다. 아직 쇼핑몰 오픈 전이었지만, 문을 열기까지는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굳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보다는, 오늘의 중심이 될 장소 근처에서 기다리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비브레 쇼핑몰 앞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며, 오늘 하루의 흐름을 가볍게 정리했다. 조금 뒤, 쇼핑몰의 문이 열렸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단연 ...

도쿄의 동쪽, 카메이도라는 지역은 예전부터 ‘서민의 동네’라는 이미지로 불려오던 곳이다. 화려한 번화가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만큼 생활의 온기가 남아 있고, 오래된 골목과 새로 정비된 공간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도쿄 스카이트리와의 지리적 근접성 덕분에 다시금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카메이도를 중심으로 한 이 일대 역시 천천히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는 중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공간이 바로 카메이도 클락이다. 2022년에 ...

긴시초에서 마주한, 비교적 새로운 쇼핑몰의 풍경 긴시초역 인근에 자리한 파르코(PARCO)는 도쿄의 오래된 상권 속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정비된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 쇼핑몰이다. 실제로 역 주변은 생활감이 짙은 도심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파르코 건물만큼은 외관부터 내부 동선까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전철에서 내려 플랫폼에 서자마자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초행길임에도 불구하고 방향을 크게 헤맬 필요가 없었고, 역에서 남쪽 출구 ...

숙소에 체크인을 마치고 짐을 정리한 뒤, 곧바로 오늘의 목적지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이번 도쿄 일정은 여유롭게 도시를 산책하는 여행이라기보다는, 분명한 목적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동선이었고, 그 첫 번째 이동이 바로 우에노에서 긴시초로 향하는 전철 이동이었다. 목적지는 긴시초에 위치한 파르코 백화점, 그리고 그 5층에 자리한 타워레코드였다. 타워레코드는 말 그대로 음반을 중심으로 한 매장이다. 스트리밍이 일상이 된 요즘, 오프라인에서 CD를 직접 고르고 구매하는 ...

서울에서 공연장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소규모 공연이나 독립 예술, 청년 문화 중심의 공연을 기획하려고 할 경우에는 공간의 규모, 대관료, 접근성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다 보니 선택지가 급격히 줄어든다. 이런 조건 속에서 생활문화센터 서교스퀘어는 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공간이다. 민간 공연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대관료, 그리고 공연을 중심으로 설계된 구조 덕분에 실제 활용도 역시 높은 편이다. 생활문화센터 ...

이름 하나로 이어진 거리,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의 짧은 대화 힙합 공연은 무대 위의 음악으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어떤 공연은, 무대가 끝난 뒤에야 비로소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된다. 래퍼 스윙스의 공연 〈IT’S MY YEAR II〉는 그런 경우에 가까웠다. 이 공연은 단순한 단독 무대라기보다는, 한 시기의 힙합 씬과 그 주변의 맥락이 함께 겹쳐진 밤으로 남았다. 공연은 압구정 예홀에서 열렸다. 단독 공연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