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역 비브레 쇼핑몰 근처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니, 자연스럽게 시간을 체크하게 되었다. 아직 쇼핑몰 오픈 전이었지만, 문을 열기까지는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굳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보다는, 오늘의 중심이 될 장소 근처에서 기다리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비브레 쇼핑몰 앞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며, 오늘 하루의 흐름을 가볍게 정리했다.
조금 뒤, 쇼핑몰의 문이 열렸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단연 타워레코드였다. 비브레 쇼핑몰 안에 있는 타워레코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동선이 단순했다. 7층에 위치하고 있었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매장으로 연결이 되는 구조였기에, 체감상 한 번에 “여기구나” 하고 알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은 구조였다.


요코하마 비브레 쇼핑몰 안의 타워레코드
타워레코드에 들어서자마자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감정이 있었다.
“아, 여기는 일본이구나.”
한국에서는 이제 거의 사라진 음반 전문점이라는 공간이, 일본에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 CD 진열대 하나하나를 바라보고 있으면,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우리는 이미 스트리밍이라는 효율의 세계에 완전히 익숙해졌지만, 일본에서는 여전히 ‘손에 잡히는 음악’이 살아 숨 쉬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게 더 낫다, 저게 더 좋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차이가 있기에 여행이라는 경험이 더 풍부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익숙하지 않은 방식의 문화 속에 잠시 몸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감각이 깨어난다.



K-POP 음반과 일본 음악이 공존하는 공간
요코하마 타워레코드에서도 어김없이 K-POP 코너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 음악이 일본의 중심 상업 공간 한복판에 자연스럽게 진열되어 있다는 사실은, 볼 때마다 새삼스럽다. 이제는 놀랍다기보다는, “아, 여기도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풍경이 되었지만, 막상 실제로 눈앞에서 마주하면 여전히 묘한 감정이 든다.
그 옆으로는 일본 가수들의 음반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고, 장르도 다양했다. 아이돌 음악부터 밴드, 솔로 아티스트까지.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무언가를 사지 않더라도 이 공간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훨씬 작았던, 그러나 가까웠던 무대
타워레코드 한쪽에는 미니 라이브를 위한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예상보다 훨씬 작았다.
이미 시부야점, 긴시초점을 경험한 상태였기에, 머릿속에는 어느 정도 기준이 잡혀 있었는데, 요코하마 비브레점의 무대는 그보다도 더 컴팩트한 규모였다. 객석 역시 넓지 않았고, 체감상 6평 원룸 정도의 공간에 관객이 모이는 구조라고 느껴졌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작음’이 단점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거의 없다는 점이 더 크게 다가왔다. 아티스트와 관객 사이에 물리적인 거리감이 사라진 공간. 숨소리까지 닿을 것 같은 그 간격은, 이런 미니 라이브가 아니면 느끼기 힘든 밀도를 만들어낸다.
이날의 입장 번호는 12번. 아쉽게도 1열은 아니었지만, 2열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위치였다. 무대가 워낙 가까웠기에, 어디에 서 있든 공연을 ‘본다’기보다는 ‘같은 공간에서 공유한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공연 전의 이 시간은 늘 묘하다. 아직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오늘의 중요한 장면 하나는 확보한 것 같은 기분. 무대 앞에 서서 조용히 공간을 둘러보는 그 짧은 순간마저도, 나중에는 분명 기억으로 남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요코하마 비브레 타워레코드 정보
- 📍 주소 :〒220-0005 Kanagawa, Yokohama, Nishi Ward, Minamisaiwai, 2 Chome−15−13 横浜ビブレ 7F
- 📞 전화번호 : +81-45-412-5601
- 🌐 홈페이지 : https://tower.jp/store/kanto/YokohamaVIVRE
- 🕒 영업시간 :
- 월–금 11:00 – 21:00
- 토–일 10:0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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