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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직후, 시부야의 밤으로 나오다 공연장을 빠져나오자마자, 실내에 가득 차 있던 소리와 열기가 한순간에 빠져나간 느낌이 들었다. 방금 전까지 무대 위에서 이어지던 음악과 환호는 문을 나서는 순간 급격히 멀어졌고, 그 자리를 시부야의 밤공기가 채웠다. 공연이 끝났다는 사실이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몸은 아직 그 여운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였다. 귀에는 여전히 노래의 잔향이 남아 있었고, 시야에는 무대 위 장면들이 겹쳐 ...

변하지 않는 교차로, 변해온 나의 시간 시부야에 오면 늘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여긴 왜 이렇게 늘 사람이 많을까?” 하고. 그 질문은 사실 풍경을 향한 것이 아니라, 이곳을 다시 찾은 나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 시부야의 교차로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고, 사람들은 늘 바쁘게 오갔지만, 그 사이를 지나온 나는 매번 조금씩 달라져 있었다. 2018년, 2019년, 그리고 2024년과 2025년. 해를 건너 ...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를 지나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의 수많은 인파를 지나 우리는 시부야 애플스토어 방향으로 이동했다. 사실 굳이 반드시 들러야 하는 장소는 아니었다. 이미 금왕하치만구 예대제 행렬을 우연히 마주치면서 이동 일정이 한 차례 느슨해진 상태였고, 목적이 뚜렷한 방문이라기보다 이동의 연장선에 가까운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아이폰 17이 공개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이상, 근처에 애플스토어가 있는데 한 번 들러보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여행 중에는 이런 ...

스크램블 교차로 & 스타벅스, ‘HELLO, TOKYO’의 시작점 시부야 스페인자카 슬로프를 돌아본 뒤, 우리는 자연스럽게 시부야의 중심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굳이 목적지를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장소, 시부야를 대표하는 풍경이자 도쿄라는 도시의 이미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이동한 것이다. 시부야에 와서 이곳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관광객이든, 현지인이든, 의도했든 아니든 한 번쯤은 반드시 마주치게 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