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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스이산 하라주쿠 다케시타 입구점(海鮮処 さくら水産 原宿竹下口店) 공연이 끝나고 나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허기진다. 무대에서 쏟아진 감정과 열기를 그대로 안고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뭔가 아쉬운 밤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다케시타 거리를 빠져나와 하라주쿠역 방면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이미 시간이 꽤 늦은 편이었기에 제대로 된 저녁 식사를 하기보다는, 이것저것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이자카야 같은 공간이 더 어울리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걷던 ...

공연이 끝나고 나면, 언제나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각자의 숙소로 흩어질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이 밤을 붙잡아 둘 것인지.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일부는 하라주쿠역을 통해 곧장 숙소로 돌아갔고, 일부는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라는 말과 함께 조금 더 남기로 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한 곳이 바로 하라주쿠의 다케시타 거리였다. 공연장의 열기와 여운이 아직 몸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가장 하라주쿠다운 공간으로 스며드는 동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