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zine Korea

― 한국어가 ‘의미’가 되기 전, ‘이미지’로 쓰이던 순간 요즘 해외에서 한국어를 듣는 일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거리의 간판에서, 넷플릭스 콘텐츠에서, 그리고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속에서도 한국어는 점점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낸다. 그만큼 한국이라는 나라와 문화가 세계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달라졌다는 신호일 것이다. 다만 문제는, 한국어가 등장한다는 사실 자체보다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느냐에 있다. 싱가포르 맥도날드의 ‘서울 스파이시 버거’ 광고는 바로 그 ...

도쿄 여행의 첫째 날 밤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카노우 미유의 생일 콘서트와 공연 이후의 식사까지, 감정과 일정이 모두 한 번에 몰려왔던 하루였다. 숙소로 돌아오니, 전날 우연히 알게 되었던 외국인 동문들이 로비에 내려와 있었고, 잠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하루를 정리하게 되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과 짧은 대화가 남긴 여운을 안고, 그렇게 첫날 밤은 조용히 지나갔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몸 상태부터 확인하게 ...

여행을 하다 보면 꼭 거창한 식당만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정이 길어지고 체력이 떨어지는 순간, 가장 현실적인 장소가 더 선명하게 남는다. 이 날도 그랬다. 오다이바에서 늦게까지 돌아다닌 뒤 다시 시나가와로 돌아왔을 때 이미 밤이 깊어 있었고, 제대로 된 식사를 찾기에는 애매한 시간이 되어 있었다. 일본은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식당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특히 관광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선택지는 급격히 줄어든다. 결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