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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역에서 내려 공연장까지는 생각보다 거리가 있었다. 지도를 보며 걷고, 또 걷다 보니 어느새 익숙한 풍경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번화한 상점가를 지나 골목으로 접어들자, 공연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처럼 주변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졌다. 그렇게 걷다 보니, 목적지였던 클럽 아시아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미 공연장 앞에는 먼저 도착해 있던 일본 팬들이 몇 명 보였다. 오키나와에서 올라온 팬도 있었고, 간사이 지역에서 온 팬도 있었다. ...

처음 등장한 ‘아크릴 스탠드’라는 형식 이 굿즈의 의미는 단순히 새로운 상품이 하나 추가되었다는 데 있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카노우 미유 굿즈 라인업에 처음으로 ‘아크릴 스탠드’가 등장했다는 데 있다. 그 이전에도 공연 관련 인쇄물이나 포토카드, 기념 아이템 같은 것들은 있었지만, 이렇게 세워두는 형태의 소장형 굿즈는 없었다. 일본 공연 문화에서 아크릴 스탠드는 굉장히 독특한 위치를 가진다. 티셔츠나 타월이 공연의 열기를 남기는 물건이라면, ...

R’s 아트코트에서 보낸 하루 드디어 이번 여행의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공연 시간이 다가왔다. 이번 공연은 도쿄 신오쿠보에 자리하고 있는 공연장, R’s 아트코트(アールズアートコート)에서 열렸다. 11월 6일은 카노우 미유의 생일이기도 했는데, 생일 날짜에 맞춰 소속사에서 단독 콘서트를 기획한 일정이었다. 여행 일정 자체도 이 공연을 중심으로 짜여 있었기에, 이 날의 공연은 단순한 일정 중 하나가 아니라 이번 도쿄 여행의 핵심이라고 해도 ...

2025년 11월 6일, 카노우 미유의 생일을 기념하는 단독 콘서트는 ‘축하’라는 단어가 흔히 떠올리는 감상적 분위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티스트가 지금 가장 보여주고 싶은 장면을 또렷하게 제시한 무대로 기록될 만했다. 공연은 시작부터 끝까지 단단한 속도로 밀고 나갔고, 그 흐름 안에서 미유는 “지금의 나”를 설명하기보다 “지금의 나”를 공연으로 증명했다. 무대가 특별했던 이유는 거창한 연출이나 대규모 장치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다. 불필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