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zine Korea

아리오 아게오에서 꽃다발 구입하기서둘러 도착한 이유, 이번에는 꼭 전하고 싶었던 것 아리오 아게오에 서둘러 도착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이번만큼은, 정말 오랜만에 미유에게 꽃다발을 직접 전해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올해 6월, 후쿠오카 공연에서도 같은 생각을 했었다. 그때도 꽃다발을 준비하고 싶었지만, 공연장 근처의 꽃집이 모두 문을 닫아 결국 빈손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도 계속 마음 한켠에 남아 있었다. ‘다음에는 꼭’이라는 ...

공연이 끝나고 나서야 하루가 조금씩 현실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무대 위에서 쏟아지던 음악과 환호, 카메라 셔터 소리와 응원의 열기가 아직 몸에 남아 있었지만, 동시에 배 속에서는 분명한 신호가 오고 있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공연장으로 이동했고, 거의 시간에 맞춰 도착한 탓에 점심을 챙길 여유는 전혀 없었다. 결국 식사는 공연이 끝난 뒤, 공연장이 속해 있던 쇼핑몰 안에서 뒤늦게 해결하기로 했다. 이번에 한국에서 ...

쇼핑몰을 넘어선 ‘공간 경험’으로서의 후쿠오카 대표 랜드마크 후쿠오카 하카타에서 반드시 한 번은 들르게 되는 장소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커널시티 하카타를 떠올릴 것이다. 이곳은 단순히 쇼핑을 하기 위한 대형 몰이 아니라, ‘도시 속의 도시’라는 콘셉트로 설계된 복합 문화 공간에 가깝다. 실제로 커널시티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인상은 쇼핑몰보다는 하나의 독립된 구역, 혹은 작은 도시를 걷고 있다는 느낌에 더 가깝다. 건물과 건물 ...

요코하마 비브레에 있는 타워레코드 공연장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도착해 있었다. 아직 굿즈 판매도 시작되지 않았고, 행사 준비로 분주한 기색만 느껴질 뿐, 관객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쇼핑몰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기에는 아직 문을 연 매장도 많지 않은 애매한 시간대였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택지는 역시 커피였다. 아침 일찍부터 쓰루미에서 요코하마로 이동했고, ...

도쿄의 동쪽, 카메이도라는 지역은 예전부터 ‘서민의 동네’라는 이미지로 불려오던 곳이다. 화려한 번화가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만큼 생활의 온기가 남아 있고, 오래된 골목과 새로 정비된 공간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도쿄 스카이트리와의 지리적 근접성 덕분에 다시금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카메이도를 중심으로 한 이 일대 역시 천천히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는 중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공간이 바로 카메이도 클락이다. 2022년에 ...

오다이바에 도착하면 자연스럽게 건물 하나만 보고 돌아다니는 일정이 되지 않는다. 다이버시티, 비너스포트, 그리고 바닷가 산책로까지 이동 동선이 이어져 있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아도 계속 걷게 된다. 오다이바는 특정 명소 하나를 보는 여행지가 아니라, 공간 전체를 돌아다니며 체류하는 여행지에 가깝다. 그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들르게 되는 쇼핑몰이 바로 아쿠아시티다. 처음부터 목적지로 정해두고 찾아간 곳이라기보다, 자유의 여신상과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불빛이 가장 ...

“처음엔 건담 때문에 들어가지만” 오다이바에 도착하면 동선은 거의 비슷해진다. 다이바역이나 도쿄 텔레포트역에서 내려 바다 쪽으로 걷다 보면 어느 순간 거대한 흰색 구조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멀리서도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실물 크기 건담이다. 대부분의 여행자가 그 앞에서 멈춘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진을 찍고, 영상도 몇 개 남기고, 건담 쇼 시간까지 기다릴까 고민하다가 어느 정도 만족했다고 생각하고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

오다이바에 도착하고 나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여기가 정말 도쿄가 맞나?’라는 생각이었다. 분명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는데, 내려서 걸어보니 지금까지 보아온 도쿄의 풍경과는 완전히 달랐다. 시부야나 신주쿠처럼 건물 사이로 사람과 간판이 빼곡하게 들어찬 분위기가 아니라, 공간이 넓고 하늘이 크게 보였다. 도심 한복판이 아니라 해안 관광지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오다이바는 원래부터 관광지로 만들어진 장소가 아니다. 과거 외세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포대를 세웠던 지역이었지만 ...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상업 중심지로 꼽히는 오차드 로드는 흔히 ‘아시아 최대 규모의 쇼핑 스트리트’라는 수식어로 불린다. 과거 이 일대가 과수원이 펼쳐져 있던 지역이었고, 그 흔적이 그대로 거리 이름인 ‘Orchard Road’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지금의 풍경은 더욱 극적으로 느껴진다. 1970년대 본격적인 도시 개발을 거치며 과수원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고층 건물과 대형 쇼핑몰이 채우면서 오차드로드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중심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

오차드로드의 흐름 속에 놓인 쇼핑몰, 만다린 갤러리 오차드로드는 단순히 쇼핑을 위한 거리라기보다는, 싱가포르라는 도시가 어떤 속도로 살아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거대한 무대에 가깝다. 과거 이 일대가 과수원이 펼쳐진 지역이었다는 사실은 이제 안내 문구나 기록 속에서만 겨우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위에 덧입혀진 도시의 밀도와 리듬은 지금도 거리 곳곳에 남아 있다. 고층 건물 사이를 걷다 보면, ‘개발된 도시’라는 결과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선택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