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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의 밤은 늘 애매하다. 낮에 돌아다니느라 몸은 피곤한데, 그렇다고 바로 잠들기엔 아쉽다. 수안보에 있는 호텔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보낸 그날 밤도 그랬다. 언어는 완벽하게 통하지 않았고, 각자 모국어도 제각각이었지만, 이상하게도 테이블 위에 보드게임 하나가 올라가자 분위기는 금방 달라졌다. 그날 밤을 끝까지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던 게임이 바로 〈스퀸트〉였다. 이 게임은 퀴즈 게임이긴 한데, 말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말을 못 할수록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