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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밤이 깊어질수록 가장 먼저 느껴지는 변화는 소음의 감소다. 번화가 한복판에 있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거리의 공기가 눈에 띄게 가라앉는다. 아시아의 대도시를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야간의 활기, 길거리 술자리, 즉흥적인 소란은 이 도시에서는 좀처럼 확산되지 않는다. 대신 싱가포르의 밤은 정돈되어 있고, 예측 가능하며, 놀랄 만큼 차분하다. 이 풍경은 문화적 성향의 결과라기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도시의 선택에 가깝다. 많은 ...

모주는 막걸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탁주의 일종으로, 엄연히 주류로 분류되는 술이다. 다만 그 성격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술’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알코올 도수는 약 1% 내외. 거의 무알코올에 가까운 수준으로,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라기보다는 몸을 풀고 속을 달래기 위해 마시는 술에 가깝다. 이 때문에 모주는 전통주 가운데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술이지만 부담이 없고, 주류이지만 음료처럼 다가온다. 특히 전주 일대에서는 모주가 단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