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zine Korea

준비를 끝내고, 무대가 열리기 직전의 공기 아리오 와시노미야 쇼핑몰에 도착해 이벤트존에서 굿즈를 구입하고, 쇼핑몰 안에서 꽃다발을 맞추고, 직원에게 선물 전달까지 마치고 나니 그제서야 아주 짧은 ‘빈 시간’이 생겼다. 사실 여행 중에 남는 시간이란 게 늘 그렇듯, 완벽하게 비는 시간이라기보다는 숨을 한 번 고르는 정도에 가까웠다. 우리는 쇼핑몰 바깥쪽으로 잠깐 빠져나가 벽에 기대어 물 한 모금 마시고, 손에 쥔 영수증과 특전권을 ...

전철을 몇 번이나 잘못 탑승한 끝에 우리는 결국 이날의 목적지인 아리오 와시노미야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이타마의 주택가를 한참 지나 도착한 이 쇼핑몰은, 도쿄 도심에서 흔히 보던 복합몰과는 결이 조금 달랐다. 주변은 한적했고, 유동 인구도 비교적 차분한 편이었으며, ‘공연이 있는 날’이 아니라면 주말에도 크게 붐비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조금 일찍 도착해 쇼핑몰 내부를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었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