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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비었지만, 밤은 이어졌다 결국 24일의 공연은 하나도 보지 못했다. 하루 종일 살롱문보우 근처를 맴돌았고, 공연장 앞 공기를 몇 번이나 확인했지만, 무대는 끝내 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이 완전히 비어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공연을 보러 왔던 다른 팬들이 있었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내일을 기약하자”는 말로 하루를 정리하게 되었다. 그렇게 공연이 끝난 뒤의 밤, 함께 식사를 하기로 하면서 향한 장소가 ...

코지야 꼬치집 대나무 빛(竹光, 타케미츠) 근처에 있던 만두 전문점에서 교자를 포장한 뒤,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한 곳은 미리 눈여겨봐 두었던 꼬치집 대나무 빛(竹光)이었다. 내부에도 좌석이 마련된 가게였지만, 무엇보다도 길가에서 바로 꼬치를 굽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지나치기만 해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숯불 향이 골목을 채우는 형태라서,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시선과 발걸음을 붙잡는 구조였다. 하루 종일 돌아다닌 뒤라서 그런지, 그 소박한 풍경이 괜히 더 ...

저녁 식사를 마쳤다고 해서 하루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쯤 되면 진짜 하루가 정리되기 시작하는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 숙소로 돌아오는 길, 아직 밤은 충분히 남아 있었고, 이 여행의 마지막 밤을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어딘가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자연스럽게 ‘야식’이라는 선택지를 떠올리게 되었다. 사실 이 만두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여행 기간 내내, 아침에 숙소를 나설 때마다, 혹은 밤에 돌아올 때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