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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이 끝난 직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예선전이 모두 끝나고 건물을 나섰을 때, 마음속에 가장 먼저 자리 잡은 감정은 결과에 대한 계산이나 아쉬움이 아니라 끝났다는 안도감이었다.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따져보기 전에, 일단 무대에 올랐고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몸이 먼저 힘을 풀어버린 상태였다. 긴장이 빠져나간 자리에 남은 것은 꽤 솔직한 허기였고, 그 허기는 자연스럽게 “이제 좀 제대로 쉬고 싶다”는 ...

무대에 서기까지, 그리고 내려온 뒤에 남은 것들알지 못했던 무대, 그러나 피할 수 없었던 선택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일본 가요대회 예선전이 열린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그건 계획된 정보가 아니었다. 일부러 찾아본 행사도 아니었고, 미리 염두에 두고 있던 일정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소식을 접한 순간, 머릿속에서 한 번 스쳐 지나간 생각이 계속해서 돌아왔다. ‘이런 자리가 있다면, 한 번쯤은 직접 서보는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