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속 계단 위에 있는 식당 또바기는 큰 도로변이 아니라 골목 안쪽, 그것도 2층에 자리하고 있다.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하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위치다. 밝은 번화가에서 한 발짝만 들어오면 골목은 갑자기 조용해지고, 그 사이에 식당 입구가 나타난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 구조라 처음에는 영업을 하는 곳이 맞는지 잠깐 고민하게 된다. 북창동에는 간판이 화려한 가게들도 많지만, 또바기는 반대에 가깝다. 오래된 ...
오다이바에서 야경까지 보고 아키하바라로 돌아오니 피로가 한 번에 몰려왔다. 하루 동안 이동 거리도 길었고, 더위 속에서 계속 걸어 다녔기 때문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관광이 아니라 저녁식사였다. 여행 막바지의 식사는 묘하게 중요하다. 그날 하루의 기억이 어떤 분위기로 마무리되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메뉴가 좋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선택한 것은 일본식 중화요리였다. 오다이바에서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미리 몇 군데를 ...
그렇게 우리는 미나미센쥬역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이미 시간이 꽤 늦어 있었고, 더 늦기 전에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장시간 비행과 공항 이동, 환승까지 거치고 나니 체력도 제법 소모된 상태였고, 이 상태로 숙소까지 이동했다가 다시 밖으로 나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다행히도 미나미센쥬역 주변은 생각보다 번화한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맥도날드를 비롯해 익숙한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눈에 들어왔고, 늦은 ...
이번 여행의 첫째 날을 정리하자면, 낮에는 이동과 쇼핑, 카페를 중심으로 흘러갔다면, 저녁부터는 확실히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시간이었다. 저녁 7시, 우에노역 근처에서 일본 현지 지인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각기 다른 도시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우에노라는 공간에서 만나는 자리였다. 여러 명이 함께하는 자리였던 만큼, 미리 예약이 되어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
요코하마 쓰루미역 식당 ‘요시노야 쓰루미역 서쪽점‘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기 전, 우리에게 남아 있던 마지막 일정은 저녁 식사였다. 쓰루미역 스타벅스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재충전은 했지만, 그곳은 어디까지나 쉬어가는 공간이었을 뿐,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는 역시 따뜻한 식사가 필요했다. 공항에 도착한 뒤에 무언가를 먹는 것보다는, 이렇게 도시 안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는 편이 여행의 끝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 ...
카노우 미유 ‘HELLO, TOKYO’ 리메이크 뮤직비디오 촬영지 노기신사를 나설 즈음, 시간은 이미 애매한 오후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 인원은 제법 많았고, 모두가 공통적으로 허기를 느끼고 있었지만, 노기신사 근처에서는 단체로 들어갈 만한 식당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여기서 잠시 갈림길에 섰다. 각자 흩어질 것인가, 아니면 다음 동선을 고려해 한 번 더 이동할 것인가. 고민은 길지 않았다. 어차피 이 날의 흐름은 계속 시부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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