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zine Korea

회사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집에서는 냄비 하나 꺼내고 물 올리면 끝나는 일인데, 사무실에서는 ‘끓인다’는 행위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선택지는 컵라면으로 좁혀지지만, 이상하게도 어느 시점이 지나면 봉지라면이 먹고 싶어진다. 면의 식감도 다르고 국물의 밀도도 다르고, 무엇보다 “라면을 먹었다”는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찾게 되는 물건이 전자레인지 라면 용기다. 냄비를 대신하는 물건. 굉장히 사소한 이유지만 구매 동기는 아주 ...

생활용품이라기보다 ‘물건’에 가깝다 처음 이 굿즈를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단순했다. 그냥 수건은 아니다. 비치타월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실제로 펼쳐보면 성격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보라색 바탕 위에 크게 들어간 금색 용 문양은 조선 왕의 곤룡포 문양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디자인이고, 크기도 예상보다 큼직하다. 욕실에서 쓰는 타월의 촉감이라기보다 얇은 천을 한 벌 펼쳐든 느낌에 가깝다. 그래서 이 물건은 사용하기 위해 사는 ...

오랜 시간 안경만 사용하다가 다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게 되면, 대부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기억은 ‘이물감’이다. 실제로 과거의 콘택트렌즈는 눈 위에 무언가를 올려놓은 듯한 감각이 분명했고, 장시간 착용 시 건조함이나 충혈이 뒤따르는 경우도 흔했다. 필자 역시 약 10년 전 렌즈를 사용했을 당시, 뻑뻑함과 피로감 때문에 결국 착용을 포기하고 안경으로 완전히 돌아갔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 다시 렌즈 착용을 시도하게 된 것은 추천을 통해서였다. ...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이건 굳이 왜 만들었을까?” 싶은 음료를 종종 마주치게 된다. 익숙한 브랜드, 익숙한 로고인데 조합은 전혀 익숙하지 않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커피가 들어간 코카콜라, 이른바 ‘코카콜라 커피’다. 처음 이 제품을 편의점이나 돈키호테 매대에서 발견했을 때의 인상은 대체로 비슷하다. 콜라에 커피? 궁금증이 먼저 들고, 그다음엔 약간의 경계심이 생긴다. 그리고 결국 한 번쯤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집어 들게 ...

도쿄의 대표적인 상업지구인 긴자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거리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지점이 나타난다. 명품 매장이 이어지던 거리 한가운데에서 유리로 이루어진 건물을 만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애플스토어 긴자다. 화려한 간판이나 장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었다. 건물 자체가 진열장이자 전시 공간처럼 보였고, 매장 내부가 그대로 거리로 흘러나오는 느낌이었다. 긴자라는 곳은 원래 소비의 거리다. 비싼 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