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언제나 그렇듯 비행기 출발 시간은 결국 찾아온다. 이번에 이용한 항공편은 진에어의 LJ 209편이었다. 오후 2시 45분에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출발해, 오후 5시 10분 도쿄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하는 일정. 출발과 도착 시간 모두 애매하면서도, 하루를 온전히 이동에 쓰게 만드는 전형적인 일본 노선 스케줄이었다. 탑승 안내 방송이 나오자, 자연스럽게 게이트 쪽으로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이 흐름마저도 꽤 ...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항공사는 진에어였다. 자연스럽게 출국 터미널도 인천공항 제1터미널이 아닌 제2터미널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이 공간이 꽤 낯설게 느껴졌다. 누군가를 마중 나온 기억은 몇 번 있었지만, 내가 직접 이 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밟는 건 정말 오랜만이거나, 어쩌면 이번이 처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1터미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동선이 조금 더 단순해 보이는 구조 덕분인지, 공항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
이 시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또 하나의 이슈가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통신사 중 한 곳인 SKT 해킹 사건이었다. 뉴스와 커뮤니티를 통해 연일 관련 소식이 쏟아졌고, 실제로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들도 하나둘씩 들려오기 시작했다. 다행히 필자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금전 피해나 계정 도용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이 완전히 놓이는 상황은 아니었다. 특히 해외로 출국을 앞둔 상황에서는 휴대전화와 통신 문제가 ...
이제는 여행을 너무 자주 떠나다 보니, 공항으로 향하는 과정 자체가 놀랄 만큼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출국 전날부터 혹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몇 번이고 짐을 다시 열어보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서도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체크리스트를 떠올리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긴장감이 거의 사라졌다. 어느 순간부터는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짐을 싸고, 자연스럽게 집을 나서게 되었다. 최근 몇 개월을 돌아보면 평균적으로 거의 한 ...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에서 우에노까지 입국심사를 마치고 위탁 수하물까지 모두 찾아 나오자, 이제야 비로소 이번 여행이 실제로 시작된다는 감각이 들었다. 공항이라는 공간은 언제나 그렇듯, ‘도착’과 ‘출발’이 동시에 겹쳐 있는 장소인데, 그중에서도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은 유독 현실적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규모가 작고, 구조가 단순하고, 화려한 연출이나 여백 같은 것은 거의 없는 공간. 제1터미널이나 제2터미널이 “국제공항”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공간이라면, 제3터미널은 말 그대로 이동을 ...
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로 여행의 끝자락에 다다랐다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공항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묘하다. 도착할 때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지만, 떠날 때의 공항은 늘 현실로 돌아가기 직전의 완충지대처럼 느껴진다. 아직 일본에 있지만, 이미 마음 한편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 그런 애매한 감정 속에서 우리는 먼저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로 향했다. 이번 귀국편 역시 이용한 항공사는 이스타 항공이었다. ...
이번 여행을 기준으로 하면 도쿄 방문은 어느덧 네 번째가 되었다. 횟수만 놓고 보면 적지 않은 숫자지만, 이상하게도 나리타 공항 제2터미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첫 도쿄 여행에서는 LCC 전용 터미널인 제3터미널을 이용했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제1터미널을 몇 차례 오가다 보니 제2터미널과는 묘하게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번 입국은 익숙한 공항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처음 방문하는 장소처럼 느껴지는 묘한 기분을 안겨주었다. 처음 이용해본 나리타 공항 제2터미널 ...
여행에서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 여행을 하면서 인터넷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다. 인터넷만 정상적으로 작동해 준다면, 여행지에서의 불안 요소는 대부분 사라진다. 구글 지도를 이용해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고, 대중교통을 파악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여차하면 번역기를 통해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반대로 말하면, 인터넷이 되지 않는 순간 여행의 난이도는 급격히 올라간다. 예전에 마카오를 여행했을 때, 한국에서 잘 작동하던 유심이 현지에서 제대로 연결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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