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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 진에어 타고 나리타공항 도착

탑승을 마치고 좌석에 앉자, 익숙한 풍경이 펼쳐졌다. 진에어 기내에는 개인 모니터가 따로 제공되지 않았고, 기내식 역시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물이나 음료 역시 요청하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구조였다. 말 그대로, 항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동 그 자체’에 집중된 상태라고 볼 수 있었다.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언제나 그렇듯 비행기 출발 시간은 결국 찾아온다. 이번에 이용한 항공편은 진에어의 LJ 209편이었다. 오후 2시 45분에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출발해, 오후 5시 10분 도쿄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하는 일정. 출발과 도착 시간 모두 애매하면서도, 하루를 온전히 이동에 쓰게 만드는 전형적인 일본 노선 스케줄이었다.

탑승 안내 방송이 나오자, 자연스럽게 게이트 쪽으로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이 흐름마저도 꽤 익숙해진 느낌이었다.


256번 탑승구, 확장된 제2터미널의 인상

이번에 배정된 탑승구는 256번이었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 구역을 지나 조금만 걸어가니 도착할 수 있는 위치였다. 예전에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제1터미널에 비해 작고 단순하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이번에 와보니 확장 공사가 상당 부분 마무리된 덕분인지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2터미널은 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사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창밖으로 보이는 항공기들 역시 대부분 대형 항공사 소속이었다. 그 사이에서 진에어 항공기는 상대적으로 소박한 모습으로 대기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그 점이 이 여행의 현실적인 출발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기대하지 않아서 편안한, LCC의 기내 환경

탑승을 마치고 좌석에 앉자, 익숙한 풍경이 펼쳐졌다. 진에어 기내에는 개인 모니터가 따로 제공되지 않았고, 기내식 역시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물이나 음료 역시 요청하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구조였다. 말 그대로, 항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동 그 자체’에 집중된 상태라고 볼 수 있었다.

물론 일부 LCC 항공사들은 개인 기기 연동형 엔터테인먼트나 간단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진에어는 비교적 단순한 편에 속한다. 대신, 이런 구조에 이미 익숙해진 덕분인지 크게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미리 알고 탑승했기에 마음이 편했다.

이제는 비행기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잠을 조금 자거나,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 예전에는 2시간 남짓한 비행 시간도 길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금세 지나가는 느낌이다.


다시 도착한 나리타, 이번에는 제1터미널

약 두 시간의 비행 끝에 항공기는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진에어는 인천에서는 제2터미널을, 나리타에서는 제1터미널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이번에는 오랜만에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로 입국하게 되었다.

제1터미널은 제3터미널에 비해 확실히 규모가 크고, 동선도 조금 더 복잡한 편이다. 대신 그만큼 국제선 이용객도 많고, 공항 특유의 분주함이 느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게이트에서 내려 통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비로소 “아, 다시 일본에 왔구나”라는 감각이 천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건 입국 절차, 그리고 이번 여행의 또 하나의 변수였던 쌀을 들고 통과해야 하는 검역 과정이었다. 그렇게 이번 도쿄 여행은, 드디어 일본 땅에서 다시 이어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 나리타국제공항 제1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