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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에서는 매년 가을이 되면 두 개의 축제가 함께 열린다. 하나는 지역 예술 행사인 개천예술제,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진주 남강 유등축제다. 보통은 10월에 열리는 축제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일정이 크게 바뀌었다. 가을이 아닌 겨울, 12월로 연기되어 진행되었다. 겨울에 열리는 유등축제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유등이라고 하면 따뜻한 밤공기와 강변 산책이 떠오르는데, 계절은 이미 겨울 초입이었다. 사실 이번 진주 방문도 축제를 ...

진주성을 걷다 보면 대부분 촉석루 쪽으로 향한다. 남강이 내려다보이고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모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건물을 그냥 지나치기 쉽다. 성곽을 한 바퀴 돌고 나오는 길에야 비로소 보이는 건물, 그곳이 국립진주박물관이다. 처음엔 큰 기대 없이 들어갔다. 여행 중 박물관은 대개 ‘시간이 남을 때 들르는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은 조금 달랐다. 진주성 안에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