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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작되지 않은 무대, 그러나 이미 시작된 하루 베스트 덴키 스타디움에 도착했을 때, 이곳은 아직 ‘공연 중’이라고 부르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무대는 이미 완성되어 있었고, 음향과 조명도 기본적인 세팅을 마친 상태였지만, 관객의 시선과 에너지가 완전히 집중되기 전의 시간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에는 분명히 무언가가 시작되기 직전의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경기장이라는 장소가 원래부터 지니고 있는 특유의 개방감 위에, 오늘 하루의 이벤트와 경기를 ...

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 vs 니가타, 그리고 카노우 미유가 남긴 장면 이벤트존에서의 짧지만 강렬했던 공연이 끝나고, 우리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동선을 따라 이동했다. 아직 경기는 시작되기 전이었고, 그라운드 위에서는 선수들이 몸을 풀며 워밍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관중석 곳곳에는 이미 자리를 잡은 팬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었고,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특유의 설렘이 경기장 안에 천천히 퍼지고 있었다. 마음이 급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

여행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 카노우 미유를 만난 순간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에서 택시를 타고 출발한 우리는 예상했던 그대로, 아니 어쩌면 예상보다도 더 빠르게 베스트 덴키 스타디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공항에서 불과 10여 분 남짓한 거리, 비행기를 막 타고 도착한 여행자에게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가까운 위치였다. 택시 문이 열리고, 경기장의 외관이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비로소 ‘아, 정말 후쿠오카에 왔구나’라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

— 민망함으로 남았지만, 오래 기억된 장면 2002년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한국 축구의 시간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는 흔히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4강 신화라는 성과는 단순한 대회 결과를 넘어,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어떤 위치에 설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증명한 사건이었다. 그 이후로 한국 선수들은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고, 은퇴 이후에도 지도자나 해설자, ...

‘해외 축구의 아버지’라는 별명, 이른바 ‘해버지’라는 호칭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박지성이라는 이름이 한국 축구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데에는, 한두 번의 결정적인 장면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신뢰와 기억이 자리하고 있다. 그 출발점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2002년 한일월드컵이다. 2002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터뜨린 골, 그리고 그 직후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던 장면은 단순한 ...

축구 경기에서 골 이후의 세리머니는 종종 골 장면만큼이나 오래 기억된다. 어떤 세리머니는 순간의 감정으로 소비되지만, 어떤 장면은 시간이 지나도 반복해서 소환된다.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는 후자에 속한다. 과장된 몸짓도, 관중을 선동하는 제스처도 없었지만, 그 조용한 걸음은 오히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0년을 앞둔 시점에서 등장한 이 장면은 단순한 골 뒤풀이가 아니었다. 그것은 맥락을 품고 있었고, 상대와 상황, 그리고 그 자리를 둘러싼 공기를 ...

대한민국 축구를 이야기할 때 박지성은 언제나 특별한 위치에 놓인다. 아시아 선수로는 드물게 유럽 최정상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명장면과 기록을 남겼다. 동시에 그는 의도치 않게 수많은 ‘짤’을 만들어낸 선수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 속 인터뷰 장면, 일본을 상대로 한 골 이후의 산책 세리머니처럼, 그의 몸짓과 표정은 종종 맥락을 벗어나 인터넷 밈으로 재생산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오랜 생명력을 가진 장면이 있다. ...

2025년 10월 26일, 후쿠오카 아비스파 FC 경기장 위에 놓인 목소리 2025년 10월 26일, 후쿠오카 하카타 인근에 위치한 베스트 덴키 스타디움은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으로 채워졌다. J리그 홈경기를 앞둔 이 날, 그라운드 한편에서는 축구 경기와는 또 다른 언어의 무대가 준비되고 있었다. 가수 카노우 미유가 공식 초청 아티스트로 등장해, 아비스파 후쿠오카FC와의 협업을 상징하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이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하프타임 공연이나 이벤트성 ...

“Ligue des Champions”는 UEFA 유럽 챔피언스리그(Champions League)의 공식 테마 송으로, 대회가 매년 열릴 때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 노래는 유럽 축구의 최고 클럽들이 경쟁하는 중요한 대회를 기념하는 곡으로, 그 강렬한 리듬과 웅장한 멜로디는 대회가 펼쳐지는 동안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노래의 의미와 상징성” “Ligue des Champions”라는 제목은 프랑스어로 “챔피언스 리그”를 뜻한다. 이 곡은 단순히 축구 대회를 대표하는 ...

영국 프리미어리그 당시 최고의 명문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서 활약하던 박지성 선수는 점점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며, 기량이 하락하자, 맨유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당시, 2부리그에서 승격했던 “QPR”은 막대한 자금력을 통해서 나이는 조금 있지만, 베테랑 선수로 손꼽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러한 물결 속에서, 점점 은퇴할 나이에 다가오던 박지성 선수 역시도 맨유를 떠나서 “QPR”로 이적하며, 축구인생의 후반기를 맞이했다. “애쉬 로즈(Ash Rose) : 퀸즈파크 레인저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