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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를 꼽자면, 의외로 여행지에 도착한 순간이 아니라 출발 자체가 유난히 편안했다는 점이었다. 김포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하는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동안 김포공항은 늘 제주도나 국내선을 탈 때만 찾던 곳이었기에 ‘해외 출국’이라는 단어와는 잘 연결되지 않는 공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김포공항 국제선을 이용해 보니, 왜 많은 사람들이 김포–하네다 노선을 선호하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

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로 여행의 끝자락에 다다랐다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공항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묘하다. 도착할 때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지만, 떠날 때의 공항은 늘 현실로 돌아가기 직전의 완충지대처럼 느껴진다. 아직 일본에 있지만, 이미 마음 한편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 그런 애매한 감정 속에서 우리는 먼저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로 향했다. 이번 귀국편 역시 이용한 항공사는 이스타 항공이었다. ...

“인천공항에서 나리타까지, 이스타항공으로 다시 시작된 하늘길” 이번 도쿄 여행에서 선택한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었다. LCC 항공사라는 점에서 서비스나 좌석의 여유 면에서는 분명 대형 항공사에 비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서울에서 도쿄까지의 비행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느껴졌다. 특히 짧은 일정의 여행일수록 이동 과정에서의 ‘과함’보다는 비용과 효율의 균형이 더 중요해지기 마련인데, 이번 일정에는 이스타항공이 잘 맞아떨어졌다. 물론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

— 진에어 LJ236 탑승기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자연스럽게 출국 절차를 진행했다. 이곳은 예전에도 여러 번 이용했던 공항이어서 전반적인 동선이나 분위기가 꽤 익숙하게 느껴졌다. 2018년 간사이 여행 때도,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2023년에도 이 공항을 이용했기에 ‘이제는 정말 돌아가는구나’라는 실감이 조금 늦게 들었던 것 같다. 이번 귀국편 역시 간사이 국제공항 제1터미널(T1)에서 출발하는 일정이었다. 진에어를 이용하는 일정이었기에 먼저 진에어 체크인 카운터로 이동해 수하물을 ...

여행에서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 여행을 하면서 인터넷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다. 인터넷만 정상적으로 작동해 준다면, 여행지에서의 불안 요소는 대부분 사라진다. 구글 지도를 이용해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고, 대중교통을 파악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여차하면 번역기를 통해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반대로 말하면, 인터넷이 되지 않는 순간 여행의 난이도는 급격히 올라간다. 예전에 마카오를 여행했을 때, 한국에서 잘 작동하던 유심이 현지에서 제대로 연결되지 ...

다시 공항으로 향하기까지 한동안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로 나가지 못했다. 코로나 이후 2023년에 오사카와 교토를 포함한 관서 지방을 한 번 다녀온 적은 있지만, 그 이후로는 다시 여행을 미뤄두고 있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코로나라는 사건이 삶 전반에 남긴 충격을 수습하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여유를 갖기 어려웠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할 수 있을 ...

긴자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순간 도쿄 도심 긴자에서 천엔버스를 타고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로 이동했다. 예약은 하지 않았지만 좌석은 넉넉했고, 고속도로 역시 막히지 않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공항에 도착했다. 오후 6시 10분 비행기였는데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약 4시 20분 정도였다. 일정상 여유 있게 계산해 잡은 시간이었지만, 실제로 도착하고 나니 생각보다 여행이 빨리 끝나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행 중에는 하루가 짧고, 돌아가는 ...

갑작스럽게 떠나게 된 첫 일본 여행 2018년 2월 24일부터 2월 28일까지 4박 5일 동안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애초에 일본 여행은 계획하고 있던 일정이 아니었다. 일본으로 출장을 가 있던 형이 숙소는 이미 마련되어 있으니 여유가 되면 일정에 맞춰 잠깐 들러보라는 이야기를 꺼냈고, 그 말을 계기로 여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준비를 마치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떠나기로 정한 이후에 준비가 시작된 여행이었다. ...

— 싱가포르로 가기 전, 떠나기 직전의 시간들 싱가포르 관광청의 지원으로 3박 5일간의 싱가포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평생 팔자에 없을 것 같던 해외여행이라는 말을 이렇게 담담하게 쓰고 있지만, 사실 이 여행은 처음부터 실감이 나지 않는 사건에 가까웠다. 큰 기대를 품고 기다리던 일정도 아니었고,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여행도 아니었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연락이 왔고, 그 연락은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그동안 블로그에 쌓아온 기록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