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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카메라를 새로 살 생각이 없었다. 리코 GR을 오래 썼고, 이후에는 소니 RX100M4까지 거치면서 이미 “사진은 장비보다 습관”이라는 결론에 거의 도달해 있었기 때문이다. 더 결정적이었던 건 아이폰 14 Pro였다. RAW 촬영이 가능해지고, 처리 알고리즘이 좋아지면서 일상 기록이라는 목적만 놓고 보면 스마트폰이 카메라를 상당 부분 대체해버렸다. 실제로 여행을 가도 굳이 카메라를 들지 않아도 결과물에 큰 불만이 없었다. 예전 같으면 카메라 가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