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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야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숙소 근처를 다시 한 번 둘러보니, 아직 몸과 머리가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느껴졌다. 본격적으로 다음 일정이 시작되기 전, 잠을 깨워줄 무언가가 필요했고,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는 역시 편의점 커피였다. 어젯밤 이용했던 세븐일레븐도 있었지만, 길 건너편에 자리한 로손 편의점이 눈에 들어왔다. 규모도 더 커 보였고,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일본 편의점 브랜드라는 점이 발걸음을 ...

바쿠로초에 자리한 게스트하우스 하이브에서 우여곡절 끝에 체크인을 마쳤을 때, 몸보다 먼저 마음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라도 체크인을 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계속 따라다녔던 하루였기에, 문 하나를 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안도할 수 있었다. 그렇게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나니, 그제서야 오늘 하루가 얼마나 길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결국 저녁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부야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어디서든 ...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에 방문할 공연장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확인한 뒤 신오쿠보 골목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니 어느새 저녁 식사 시간이 다가왔다. 일본에 도착한 첫날이니만큼,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하지만 첫 여행지가 하필 신오쿠보이다 보니, 주변에서 가장 쉽게 눈에 띄는 식당들은 대부분 한식을 판매하는 곳들이었다. 한식당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충분히 더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을 ...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고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니 이제 정말 일본에 들어왔다는 실감이 들었다. 여권에 입국 도장이 찍히고 자동문을 지나 도착 로비로 나오면 긴장감이 한 번 풀리는데, 그 순간 가장 먼저 느껴지는 감각은 여행의 설렘보다 의외로 아주 단순한 것이었다. 바로 ‘배고픔’이었다. 집에서 출발해 공항을 거쳐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도착하기까지 제대로 먹은 것이 없었고, 기내에서 마신 물 한 잔이 전부였던 상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