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경험’으로 이야기되는 음식이 하나 있다면 아마 스키야키일 것이다. 여러 가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이름이 바로 미시마테이다. 일본 맛집 사이트 타베로그에서도 스키야키 분야 상위권으로 꾸준히 언급되는 곳으로, 교토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한 번쯤 반드시 보게 되는 식당이다.
가와라마치 일대 니시키 시장 근처에 본점이 있고, 접근성이 좋은 장소로는 다카시마야 백화점 식당가에 있는 분점이 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본점 예약이 쉽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방문 가능한 곳은 이 백화점 지점이다. 교토 중심 쇼핑거리 한가운데에 있어 이동 동선상 들르기도 좋다.

방송에서도 소개된 교토 대표 스키야키
이곳은 한국에서도 꽤 알려져 있다. KBS 여행 프로그램 배틀트립 교토편에서 소개되면서 더 유명해졌다. 방송에서는 ‘예약하기조차 어렵다’는 식당으로 소개됐는데 실제로도 본점은 몇 주 전 예약이 아니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가격 역시 일본에서도 고급 식당에 속한다.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제대로 된 코스를 선택하면 1인 10만 원 전후가 나온다. 단순히 비싼 식사라기보다 교토식 와규 요리를 경험하는 장소라는 성격이 더 강하다.
그래서 여행 중 기념 식사처럼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 교토 여행 마지막 날에 예약을 넣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1873년부터 이어진 스키야키 전문점
미시마테이는 1873년, 메이지 시대에 문을 연 식당이다. 일본에서 소고기 요리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시기와 거의 같은 시점이다. 당시 일본에서는 육식 자체가 낯설던 시기였는데, 이 가게가 스키야키를 정식 요리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즉 단순히 오래된 식당이 아니라 일본식 스키야키 문화 형성 과정에 포함된 가게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현지인들에게도 관광객 식당이라기보다 ‘전통 요리점’으로 인식된다.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같은 이름으로 운영되었다는 점 자체가 이미 하나의 브랜드가 된 셈이다. 가격이 비싸도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본점과 백화점 분점의 차이
본점은 전통 다다미방에서 직원이 직접 조리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반면 다카시마야 백화점 분점은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다. 접근성이 좋고 대기시간도 비교적 짧다.
위치는 다카시마야 백화점 7층 식당가에 있다. 쇼핑가 한가운데라서 여행 동선에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니시키 시장이나 시조도리에서 이동하기도 편하다.
물론 분위기는 본점보다 간소하지만 음식 자체는 동일한 레시피로 제공된다. 그래서 본점 예약이 어렵다면 현실적인 대안이 되는 곳이다.
스키야키 세트 구성
백화점 지점에서는 세 가지 정도의 스키야키 세트를 선택할 수 있었다. 가격대는 대략 다음과 같은 구성이었다.
- 가장 상위 코스 : 약 9,720엔
- 중간 코스 : 약 6,480엔
- 기본 코스 : 약 2,484엔
가격 차이는 고기 등급과 서비스 방식에서 갈린다. 상위 코스와 중간 코스는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며 먹는 타이밍을 알려준다. 기본 코스는 직접 조리해야 하는 셀프 방식이다.
스키야키는 조리 순서가 중요한 음식이라 직원이 조리해주는 코스가 사실상 ‘정석 체험’에 가깝다.


스키야키라는 음식의 특징
스키야키는 단순히 고기를 굽는 요리가 아니다. 간장, 설탕, 미림 베이스의 소스에 얇게 썬 와규를 살짝 익혀 먹는 방식이다. 그리고 계란에 찍어 먹는다.
처음 접하면 ‘날계란에 고기를 찍는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먹어보면 오히려 고기의 열기를 부드럽게 식혀주고 단맛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하나 특징은 조리 순서다. 처음에는 고기만 구워 맛을 보고, 이후 채소와 두부, 곤약 등을 넣어 국물 맛을 완성해간다. 식사가 진행되면서 맛이 조금씩 변하는 구조다. 그래서 스키야키는 한 번에 먹는 요리가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 요리’에 가깝다.
결국 먹지 못했던 방문
이날은 일정이 조금 밀리면서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 그 영향인지 원하는 메뉴였던 6,480엔 코스는 이미 품절 상태였다. 남은 메뉴도 있었지만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식사를 포기하고 돌아섰다.
관광지 식당에서 ‘품절’이라는 상황은 드물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식당이라는 사실이 더 실감났기 때문이다.
결국 식사는 하지 못했지만, 장소를 확인해둔 것만으로도 다음 방문 이유가 하나 생긴 셈이 되었다. 교토는 같은 장소를 다시 오게 만드는 도시인데, 이 식당도 그 목록에 들어가게 되었다.
교토에서의 한 끼라는 의미
교토 여행에서 대부분의 기억은 사찰과 풍경으로 남는다. 그런데 여행을 오래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제대로 된 한 끼’를 먹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때 선택되는 식당이 이런 곳이다.
미시마테이는 단순한 맛집이라기보다 여행 중 하나의 이벤트 같은 식사다.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여행을 기념하는 식사로는 충분히 의미가 있는 장소다.
다음에 다시 교토를 방문하게 된다면, 이번에는 시간을 맞춰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해보고 싶은 곳으로 남았다.
📌 미시마테이 타카시마야점 (Mishima-tei Takashimaya Kyoto Store)
- 📍 주소 : 52 Naramonzencho, Shimogyo Ward, Kyoto, Kyoto Prefecture 600-8520, Japan (다카시마야 백화점 7F)
- 📞 전화번호 : +81 75-252-7800
- 🌐 홈페이지 : https://www.mishima-tei.co.jp/shop/takashimaya.html
- 🕒 영업시간 : 11:00 – 21:00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