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이라는 동네는 이상하게 필요한 일이 생기면 한 번쯤 찾게 된다. 꼭 약속이 있어서가 아니라, 무언가를 해결해야 할 때 떠오르는 곳에 가깝다. 병원, 서점, 휴대폰 매장, 그리고 안경점까지 생활과 관련된 가게들이 밀집해 있어서인지 모른다. 오랜만에 콘택트렌즈를 다시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도 자연스럽게 신촌이 먼저 떠올랐다.
사실 렌즈는 한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예전에 사용하던 렌즈가 불편했던 기억이 꽤 오래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괜찮다가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눈이 건조해지고, 오후가 되면 이물감이 느껴졌다. 결국 저녁이 되기 전에 빼고 싶은 생각이 들곤 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안경만 쓰게 되었고, 렌즈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가끔 사용하는 정도로 남아 있었다.
그래도 다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단순히 시력 교정 때문이라기보다 생활의 편의 때문이었다. 외출하거나 사진을 찍거나, 오래 걸어 다니는 날에는 안경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다만 예전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 매장이나 들어가기는 조금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신촌에서 “친절하고 가격 부담이 적은 안경점”을 검색해서 찾게 된 곳이 바로 으뜸플러스안경 신촌점이었다.


골목 아래에 있는 매장
처음 찾아갈 때 약간 헷갈릴 수도 있다. 큰 간판이 눈에 바로 들어오는 위치는 아니었다. 연세로 근처를 걷다가 1층에 올리브영이 있는 건물을 찾으면 된다. 그 건물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매장은 지하층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라고 해서 답답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내려가자마자 공간이 생각보다 넓게 펼쳐졌고 조명이 밝아서 일반적인 지하 매장 느낌과는 조금 달랐다. 오히려 조용해서 더 편하게 느껴졌다. 바깥 번화가 소음이 차단되는 공간이라 상담받기에는 적당한 환경이었다.
처음 방문할 때는 렌즈를 바로 구매할 생각보다는 상담만 받아볼 생각이었다. 예전에 렌즈 때문에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서 섣불리 선택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장에 들어갔을 때 직원이 먼저 다가와 무언가를 권하기보다는, 필요한 것이 있는지 조용히 물어봐 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부담스럽지 않게 대화가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하는 렌즈 상담
렌즈를 오래 쓰지 않았다고 말하자 직원은 바로 제품을 권하기보다는 사용했던 렌즈 종류와 불편했던 점을 먼저 물어봤다. 건조함이 심했고 오후가 되면 뻑뻑해졌다는 이야기를 하자, 단순히 도수가 맞는 렌즈가 아니라 재질과 착용감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때 추천받은 제품이 ‘토탈원’이었다. 이전에 사용하던 렌즈보다 수분 유지력이 높은 제품이라고 했다. 사실 제품 이름을 들어도 바로 감이 오지는 않았다. 다만 설명 방식이 “이게 좋습니다”가 아니라 “이런 상황이면 이런 제품이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라는 식이라 신뢰가 생겼다.
가격도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다. 30개 기준 약 4만 원 정도, 난시용은 약 4만4천 원 정도였다. 렌즈 가격이 예전보다 많이 올랐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오히려 예상보다 낮은 편이었다. 무조건 비싼 제품을 권한다는 느낌도 없었다.


실제 착용했을 때의 느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착용감이었다. 예전에 착용해 본 렌즈와 달리, 너무 아무 느낌이 없어서 제대로 낀 것이 맞는지 확인하게 될 정도였다. 예전에는 렌즈를 끼면 눈에 무언가가 올라와 있다는 감각이 분명히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감각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도 눈이 건조해지는 느낌이 없었다. 눈을 깜빡일 때 이물감이 생기지 않았고, 시야도 또렷했다. 매장을 나와 길을 걸으면서도 계속 확인하게 됐다. “지금 렌즈를 끼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오히려 안경을 쓰고 있을 때보다 시선이 자유로워졌다. 주변을 둘러볼 때 시야가 막히지 않는다는 점이 크게 느껴졌다. 이전에는 몇 시간만 지나도 렌즈를 빼고 싶어졌는데, 이날은 집에 돌아갈 때까지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친절함이 기억에 남는 이유
이 매장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가격이나 제품 자체보다 상담 과정이었다. 렌즈를 판매하는 매장이라기보다, 눈 상태에 맞는 방법을 같이 찾는 느낌에 가까웠다. 사용 방법과 관리 방법도 자세히 설명해 주었고, 불편하면 언제든 다시 방문해도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히 오랜만에 렌즈를 착용하는 상황이라 걱정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이해하고 설명해 주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판매를 위한 설명이 아니라 실제 사용을 전제로 한 안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구매 이후에도 부담 없이 다시 방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촌에는 많은 매장이 있지만, 어떤 곳은 기억에 남고 어떤 곳은 지나간다. 이곳은 특별히 화려하지 않지만 “다시 가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장소였다.
렌즈를 바꾸는 일은 작은 변화 같지만, 일상에서는 꽤 큰 차이를 만든다. 오랜만에 다시 렌즈를 사용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예전의 불편함 때문에 미루고 있던 선택을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 으뜸플러스안경 신촌점
-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명물길 54 지층 1층
- 📞 전화번호 : 02-363-0223
- 🌐 홈페이지 : https://top-plus.co.kr
- 🕒 영업시간 : 평일 10:00 ~ 21:00 / 공휴일 11:00 ~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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